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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환 CJ CGV 대표 “’K무비’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최병환 CJ CGV 대표 “’K무비’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등록 2018.12.06 15:03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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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간 경쟁보다 세계 진출 더 중요보는 영화에서 체험하는 영화로 이동국내 영화산업 확대 위한 상생 노력도

사진=CJ CGV 제공사진=CJ CGV 제공

최병환 CJ CGV 신임 대표가 “CJ그룹의 ‘사업보국’ 이념 관점에서 글로벌 확산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CGV가 확산할수록 한국영화가 세계에 보급되고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생각하며 ‘K무비’를 위한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글로벌 톱5(Top5)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바탕으로 CGV가 한국영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내 영화 시장이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진출이 필수요소가 된 만큼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국내외 7개국 약 4000개 스크린으로 뻗어있는 CGV가 토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영화사업의 현재 상황에 대해 ‘급변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에는 통상적으로 여름과 겨울철 휴가 시즌을 성수기여서 이 기간 좋은 실적을 보였지만 이제는 극장이 극장과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해외여행과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미 공급과잉이 되면서 관람객은 늘지 않지만 매년 극장은 새로 문을 열고 있어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는 AT&T가 타임 워너를,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는 등 ‘빅 컨솔리데이션(big consolidation, 대규모 합병)’이 이어지고 있어 큰 회사는 더욱 커지고 작은 회사들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며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는 등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태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대표는 “영화산업 전체가 우리 고객을 어떻게 스크린에 잡아둘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것인지, 세계 5위의 위상을 어떻게 더 강화할 수 있을지가 현재 CGV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전국 관람객은 11월 말 기준 누적 약 1억9400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9% 수준이다. 이 추세라면 연간 관람객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든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에 CGV는 단순히 영화를 보기 위한 극장이 아니라 4DX, 스크린X 등 다양한 포맷들을 확산하고 있다. 최 대표가 CGV의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최 대표는 CGV의 자회사 CJ포디플렉스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4DX와 스크린X 등 CGV의 신사업모델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김종열 CJ포디플렉스 신임 대표이사도 “’극장업에서 애플이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세계 최고의 몰입 관람 행태를 만드는 솔루션 회사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기술 역량이 단순히 휴대폰, 반도체, 조선 등만이 아니라 극장업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CGV는 영화산업 성장을 위한 상생 노력도 지속한다. 최 대표는 “CGV가 1위 극장사이기 때문에 티켓, 팝콘을 많이 팔아서 돈을 버는 게 우리 임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사업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적극적으로 시장과 파트너, 미디어와 공유해 영화계가 안고 있는 본적인 숙제들을 같이 한번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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