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골목상권 논란 한번에 해소편의점 경쟁 불가피···가격·상품 우위
현재는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 두 브랜드에서만 가맹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매장은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제출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노브랜드 가맹 계약 기간은 최초 5년에 연장 5년이다. 3.3㎡ 당 인테리어 비용은 198만원이다.
노브랜드 매장은 지난 2016년 첫 오픈 이후 11월 기준 180여개다. 매출은 증가 추세다. 브랜드 론칭 첫 해 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노브랜드는 이듬해 1900억원, 지난해 2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운영하고 싶다는 자영업자들의 요구가 많았다”면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도 상인회가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전문점 오픈 시점부터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며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계획한 점포마다 줄줄이 소상공인들의 반발에 오픈이 늦춰지거나 취소되기 일쑤였다. 울산 방어점은 인근 소상공인들의 반대에 막혀 영업 개시를 잠시 못했다. 부산 강서구 신호점, 해운대구 중동점, 북구 화명점은 입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마트는 논란 해소의 방안으로 ‘상생스토어’라는 콘셉트로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과 상생하는 점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략은 제대로 먹혀 들었다. 상생스토어는 이마트 노브랜드의 브랜드파워로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전통시장에 새로운 고객들이 들어오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노브랜드 덕분에 시장의 각 점포 매출이 오른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1호점인 당진어시장점의 경우 상생스토어 오픈 이전과 비교해 시장을 찾는 고객이 40% 늘었다.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차량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노브랜드가 가맹사업으로 탈바꿈을 하면 기존 소상공인과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주는 자영업자로 상대적으로 출점 논란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또 상생스토어와는 달리 다양한 품목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상생스토어에서는 해당 지역 특산품 등 전통시장 상권과 겹치는 상품은 제한하고 판매를 하고 있다.
다만, 노브랜드와 편의점 상권이 겹칠 수 있어 관련 업계와의 마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저가 수준으로 출시한 노브랜드의 특성상 가격 경쟁력은 편의점이 현저히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매장 면적이 넓은 만큼 상품 구성이 편의점과는 비교할 수 없게 다양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경기 지역은 주요 상권에 눈만 돌리면 각종 브랜드 편의점이 다닥다닥 붙어있을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 이런 상권에 노브랜드가 들어서게 되면 편의점들과 노브랜드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가격이라든지 상품구성 면에서 편의점보다는 노브랜드라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dw038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