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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전야’ 국민은행 노사, 긴장감 고조···오후 4시께 파업 여부 판가름

‘파업 전야’ 국민은행 노사, 긴장감 고조···오후 4시께 파업 여부 판가름

등록 2019.01.07 12:3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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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동조합원들이 지난달 26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KB국민은행지부 제공.KB국민은행 노동조합원들이 지난달 26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KB국민은행지부 제공.

KB국민은행 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 오는 8일 파업 결행을 예고하면서 19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 노사가 긴장감 속에 파업 전날을 보내고 있다. 노사는 파업을 막기 위해 막판 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양 측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7일 금융권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이날 허인 은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노사 실무진이 대립 중인 사안에 대한 절충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 노사는 가장 큰 대립 사안인 성과급 지급 문제와 임금피크제 도입과 적용 시기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성과급 문제에 대해 노조 측은 기본급의 300% 수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반면 경영진 측은 노조의 의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노조 측에 기본급의 200% 수준 성과급 지급을 제안했다.

임금피크제는 경영진 측이 부점장과 팀장급 모두 만 56세에 도달하는 2월 초부터 일괄 적용하자는 의견을 고수하는 반면 노조는 산별교섭에서 결정된 임금피크제 진입 1년 연장 사항을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은행 노사는 벼랑끝 카드를 각자 내놓은 상태다. 회사 측은 노조가 파업을 결행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부행장과 전무, 상무, 본부장, 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경영진 54명이 지난 4일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노조는 “경영진의 사직서 제출은 노조를 향한 협박이나 다름없다”며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미 1만여명의 조합원들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집결하라는 소집령을 내린 상태다. 노조는 7일 오후 파업 전야제를 이곳에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안팎의 분위기는 꽤나 무겁지만 노사 실무진 교섭이 지속되고 있고 은행 파업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도 서로 잘 알고 있는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국민은행 노사는 은행 영업시간인 오후 4시까지 교섭을 지속하고 영업이 끝나는 상황에서 향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빠르면 오후 4시께 교섭 타결 여부가 발표될 전망이다.

만약 노사 간 교섭이 결렬돼 파업으로 연결될 경우 국민은행 경영진은 이미 수립한 영업점 비상 운영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파업이 은행 경영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직원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파국을 막기 위해 노사 실무진이 최선을 다해 접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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