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합산 영업익 6200억대 추정, 기대치 하회와이브로 종료, 아현지사 화재 등 일회성 비용↑중저가폰 확대에 마케팅비↑, 5G 투자비도 한몫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31일, LG유플러스는 29일 지난해 4분기 결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KT의 결산 실적 공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이동통신3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7000억원대다. SK텔레콤 3020억원, KT 1920억원, LG유플러스 2060억원이다.
현재 증권가 대부분은 이동통신3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이동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을 6114억원, KB증권은 638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모두 시장 기대치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동통신3사가 시장 기대치와 비교해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25% 요금할인 여파의 지속, 중저가 단말 판매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일회성 비용 발생의 영향이 꼽힌다.
SK텔레콤의 경우 25% 요금할인 여파 지속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신형 아이폰이 출시됐지만 흥행이 저조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5G망 운영비용 및 투자비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럽 관련 일회성 손실과 와이브로 종료에 따른 보상비용도 반영되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선택약정 25% 가입율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고 신규 요금제 효과는 여전히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무선 ARPU 하락률은 8%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SK플래닛 시럽 관련 400~500억원의 일회성 비용과 더불어 마케팅비용 역시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KT의 경우 당초 증권가에서는 최대 2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4분기에 집중되는 임금협상 등의 일회성 비용들이 지난해 2분기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서비스가 종료된 와이브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 비용,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가 낮아졌다. 유안타 증권은 와이브로 종료 및 화재에 따른 보상비용이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KT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망장애 보상비용,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로 인한 매몰비용, 5G 서비스 시작으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5G 주파수 비용 상각, 상여금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 중저가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 25% 요금할인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에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쟁사 대비 빠른 5G 기지국 구축에 따른 설비투자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기지국수는 4100여개로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DB금융투자는 “5G 주파수 상각 비용과 타사 대비 5G 기지국 구축 속도가 빨라 설비투자 비용도 증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ARPU 하락도 선택약정 25% 고객 누적비중이 50%에 달하는 올해 상반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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