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성적,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으로 최대순익4분기 퇴직금·성과급 반영으로 순익증가율 낮을 전망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31일 2018년 경영실적을 발표를 시작으로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설 명절을 보내고 이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도 각각 내달 8일과 12일에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다. 우리은행도 내달 11일 지난해 성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지난해 은행 대출 성장세를 떠올리며 사상최대 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KB금융은 3분기 연속 9000억원대 순익을 올리며 리딩뱅크 굳히기에 들어갔고 신한금융도 3분기 연속 8000억원대 이익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하나금융과 우리은행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왔다.
다만 4분기 실적 기대치는 다소 낮다.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에는 희망퇴직 등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 증가로 순익 규모가 줄어든다. KB국민은행의 희망퇴직 신청자수는 600명 수준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어 우리은행이 400여명, 신한은행 230여명, KEB하나은행도 210명이 희망 퇴직을 신청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1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KB금융지주의 경우 노조의 총파업과 맞물려 희망퇴직과 성과급 지급 이슈가 있다. 퇴직비용과 성과급을 합쳐 4000억원 가량이 4분기 판관비로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이자 수익을 견인해 온 KB손해보험과 KB증권이 각각 자동차 보험 손해율 급등, 자본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순익 기여도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장에선 KB가 지난해 기준으로 순익 1등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비은행 부문 M&A를 마친 신한이 격차를 좁히고 올해 순이익을 높일 경우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일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비은행 부문에서 오렌지라이프 순익이 연결 기준으로 반영되기 시작한다. 지분법상 신한금융지주에 반영될 오렌지라이프 이익 전망치는 3400억원 중 2000억원 가량이다.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이후 아시아신탁도 연결 반영되면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익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던 것을 봤을 때 금융지주들의 최대순익이 예상된다”며 “4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땐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순익 증가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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