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네즈는 이달부터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18개국 800여 개 세포라(Sephora) 매장에 입점한다고 10일 밝혔다.
라네즈는 앞서 미국과 호주의 세포라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을 발판으로 유럽 시장에 뛰어들었다. ‘워터 슬리핑 마스크’와 글로벌 베스트셀러 제품인 ’워터뱅크 모이스춰 크림’ 등 20여 개 주력 상품을 내세워 유럽 고객들을 공략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수년 전부터 유럽 화장품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며 라네즈 진출을 준비해왔다. 글로벌 시장 분석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전체 화장품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934억 유로에 이르며 세계 화장품 시장의 약 22%를 차지하는 선진시장이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도 ‘K-뷰티’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으며, 화장품 구입 시 품질과 기능성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에리 마망(Thierry Maman) 아모레퍼시픽 유럽 지사장은 “최근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 세포라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프리미엄 수분 기능성 브랜드 라네즈를 선보이게 됐다”며 “라네즈의 독보적인 수분에 대한 전문성과 기능성케어까지 더한 혁신 제품으로 유럽 고객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홍콩 진출로 글로벌 사업의 첫발을 디딘 라네즈는 2018년 말 기준 아시아, 북미, 오세아니아 등 15개 지역에 진출했으며, 이번 유럽 18개국 세포라 입점을 통해 총 33개 지역에서 K뷰티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유럽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럭셔리 향수 브랜드인 ‘구딸 파리(Goutal Paris)’를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대표 럭셔리 뷰티브랜드인 ‘설화수’를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단독매장을 오픈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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