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7276억···스마트폰 부진 상쇄
30일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90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8.7%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4조 9151억원을 기록해 1.4%줄었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4659억 원, 영업이익 727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H&A사업본부가 LG전자 실적중 3분의 1가량을 담당했다는 얘기다. 매출액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가전의 판매가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유럽, 아시아 지역의 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다.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도 LG전자는 ‘신가전’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러한 제품들은 매년 급성장하는 분야로 받아들여져 시장에서 향후 LG전자가 점유율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예상이 더해지고 있다.
LG전자도 이같은 생활가전의 실적호조가 1분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LG전자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이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시장이 환율 및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시장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의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H&A사업본부는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매출 확대,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전년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LG전자가 2016년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H&A사업본부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종의 고가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것.
송대현 H&A 사업본부장도 최근 “가전 사업이 성장하고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은 초프리미엄 제품들의 낙수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현재 하고 있는 모든 가전제품을 LG 시그니처 라인업에 추가하는 방안을 염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5104억 원, 영업손실 20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도 이어졌다.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분기 대비 36.1%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5G 스마트폰 ‘LG V50 ThinQ(씽큐)’를 출시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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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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