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사 지분 100%을 보유한 포튜나탑코(Fortuna TopCo)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캐노피우스사의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국내 보험사가 로이즈에서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로이즈시장은 런던을 중심으로 세계 80개국에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위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캐노피우스사는 지난달 미국 암트러스트(AmTrust)사의 로이즈 사업부문을 인수해 내년 시장점유율이 업계 10위에서 5위권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캐노피우스사의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계약 체결 직후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을 만난 브루스 카네기 브라운(Bruce Carnegie-Brown) 로이즈협회 회장은 “최근 로이즈는 고위험계약 인수 강화와 사업비 구조 개편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화재의 로이즈 진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선진사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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