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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새 체제’ 출범···개혁 승부수 띄워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새 체제’ 출범···개혁 승부수 띄워

등록 2019.05.29 10:55

수정 2019.05.29 10:56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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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체제에서 한상윤 사장 원톱으로판매 중심 공격적 마케팅→고객 신뢰 회복으로내부조직 혁신 강조···홍보 및 대관 임원 교체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새 체제’ 출범···개혁 승부수 띄워 기사의 사진

한상윤 BMW코리아 신임 사장이 김효준 회장 흔적을 지우고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BMW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사회공헌과 지속적인 고용 창출 및 고객 서비스 지원도 아끼지 않은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잇따른 화재로 BMW코리아는 사회적 논란 한 가운데 서게 됐다. 김효준 회장은 2000년부터 BMW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20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또 지난 10일 김 회장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조사까지 받기까지 했다.

이러한 상황에 한상윤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물론 한 사장은 2018년 3월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지만 사업운영 전반을 담당할 뿐 대외적인 역할은 김 회장이 맡아왔다.

사실상 한 사장 체제는 올 4월부터 시작되는 것. BMW코리아 수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기존 BMW 이미지 탈피가 최우선 과제로 고민이 깊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다.

한 사장은 내부 혁신과 브랜드 가치라는 강수를 통해 그룹 전반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 내부 조직 변화가 예고된다. BMW 코리아는 내달 1일부터 홍보 및 대외협력 부문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기존 홍보부문 박혜영 이사는 대외협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딜러 개발 총괄을 맡았던 주양예 상무는 홍보임원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게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존 김효준 회장의 틀에서 벗어나 사실상 한상윤 체제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한 사장은 주력인 영업 환경 변화에 손을 댔다. 한 사장은 취임 이후 세일즈 기조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사장은 판매 우선주의에서 벗어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고 강조하고 있다.

BMW는 지난 2009년부터 8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2016년부터 판세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로 기울었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1위를 수성하여 4년 연속 수입차 부문 1위를 달성 의욕을 나타내고 있지만 현재 BMW 코리아 상황으로는 역부족.

그동안 BMW 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대수에 사활을 걸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 사실이다. 최근 BMW 코리아는 판매 중심에서 브랜드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상윤 사장 체제 이후 BMW 브랜드 가치를 강조한 이후부터다. 그동안 김효준 회장의 실적 중심이 내부 평가의 기준이 됐다면 한 사장은 판매를 위한 할인이라는 공식을 탈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지난해 화재 사고 이후 차량 결합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이유로 풀이된다.

BMW 전시장 한 영업사원은 “그동안 매월, 분기, 반기 등 할당 판매 목표를 채우기 위해 과도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상윤 사장 취임 이후 판매보다는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꼽는다”라고 말했다.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해 BMW 코리아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BMW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사업이 ‘BMW 드라이빙 센터’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시도하지 못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2014년 770억원을 들여 오픈한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으로 BMW 그룹 내에서 독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드라이빙 트랙을 보유하고 있다. 가족단위로 전시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브랜드 및 드라이빙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는 세계 최초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MW 코리아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하여 일과 학습을 융합한 독일의 이원화 진로교육 시스템 전파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등학생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실무 및 이론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 시 대학졸업과 안정적인 사회 조기정착이 가능하며 자동차 전문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한상윤 사장은 향후 기존 사회공헌 활동 이외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할 프로그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결국 BMW 코리아가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한국 사회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화재 사고로 BMW 코리아는 홍역을 치렀다. BMW의 늑장대처 및 은폐 의혹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은 유지되고 있지만 사태의 흐름은 안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효준 회장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한상윤 사장은 브랜드 신뢰를 되찾기 위해 행보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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