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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허가 취소에 ‘추풍낙엽’된 이웅렬株

[인보사 퇴출]인보사 허가 취소에 ‘추풍낙엽’된 이웅렬株

등록 2019.05.28 16:04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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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허가 취소에 코오롱그룹주 동반 ‘휘청’코오롱그룹 상장사 8곳 모두 52주 저점 근처에

인보사 허가 취소에 ‘추풍낙엽’된 이웅렬株 기사의 사진

코오롱그룹 차원의 야심작이었던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에 대한 허가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오롱그룹 계열 종목들 주가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인보사케이주’는 코오롱그룹 이웅열 전 회장이 자신의 ‘넷째 아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각별한 애착을 보였던 제품이다.

28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코오롱그룹주 8곳 모두 신저가 근처에서 맴돌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 35분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권매매거래를 이날 장 종료시까지 정지시킨다고 공시했다. 앞서 코오롱티슈진과 생명과학이 인보사 허가 취소소식에 바로 하한가를 치자,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조치 일환으로 이들의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같은 날 지주사인 코오롱은 전일 대비 -9.71% 떨어지며 1만7200원에서 거래를 마쳤고, 그 외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은 -6.44%, 코오롱인더는 -5.12%, 코오롱플라스틱은 -2.66% 떨어졌다. 반면 코오롱머티리얼만이 1.81% 올랐다.

이들 주가 급락 배경은 지난 3월 말에 불거진 인보사 파장 때문인데, 이에 따라 다른 상장사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인보사 사태 이후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물론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 계열사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이들 소액주주들의 재산상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인보사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드러나면서 인보사 판매 허가가 취소되면서 이들 그룹주들의 투심은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또 동시에 허가심사 당시 제출했던 자료는 허위로 밝혀져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키로 했다.

인보사는 코오롱그룹의 야심작이다. 코오롱은 지난 1996년 이웅렬 회장 취임 이후부터 바이오제약 분야를 집중육성해왔다. 지난 1999년에는 세계 바이오제약산업의 메카인 미국 메릴랜드 주에 코오롱티슈진을 설립하고 이듬해 한국에 코오롱생명과학을 설립했다.

이후 20년간 2000억원을 투자하며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이자 세계 최초 유전자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해 지난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품목 허가를 즈음해 코오롱은 일본과 중국, 중동, 동남아 등으로 인보사를 기술수출했고 미국에서는 임상3상을 진행해왔다.

당초 ‘인보사’는 관절염 환자의 통증 개선은 물론이고 연골 재생 기능까지 갖춘 꿈의 신약으로 기대를 모았다. ‘인보사’는 지난 2017년 7월 29번째 국산신약이 됐다. 현재까지 미국, 유럽 등 주요 제약 선진국이 허가한 유전자 치료제는 4개 품목으로 면역결핍질환, 유전질환이나 항암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며, 퇴행성 질환인 무릎 골관절염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로는 인보사가 처음이다.

하지만 허가 당시와는 다른 성분이 발견된 인보사가 시장 퇴출 조치를 받게 되면서 코오롱의 ‘20년 공든탑’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사실 ‘인보사’를 둔 품질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지난 2017년 말에는 일본 파트너사였던 미츠비시타나베 제약으로부터 기술이전 계약 취소 의향이 접수된데 이어 소송 전까지 벌어지면서 당시 주가가 곤두박질 쳤을뿐만 아니라 향후 인보사의 기술수출 전망은 어두워지게 됐다. 이에 더해 식약처는 이날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다는 이유 등으로 형사고발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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