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에 올초 연저점 대비 주가 18% 상승오는 26일 ‘BTS월드’ 출시···글로벌 흥행 이어갈 듯하반기도 신작 행진 예고···실적 개선 기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넷마블은 전일대비 5.41% 내린 1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마감했지만 넷마블은 지난달 29일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4일 기록한 연저점(10만3500원) 대비로는 18% 가까이 크게 뛰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넷마블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를 누르고 게임 대장주 자리에 오른 뒤 순위를 지켜내고 있다. 이날 현재 시가총액은 넷마블이 10조4975억원, 엔씨소프트가 10조4136억원으로 두 회사의 시총 격차는 839억원 수준이다.
넷마블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은 2분기 출시한 두개의 신작이다. 올 1분기 마땅한 신작을 내놓지 않았던 넷마블은 2분기 들어 출시한 ‘더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 : 그랜드 크로스’가 양대 마켓에서 최고 순위 1위까지 오르며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동시 출시된 일곱개의 대죄의 경우 일평균 15~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오는 26일 출시를 앞둔 ‘BTS 월드’는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를 주인공으로 한 육성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는 연초부터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며 게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BTS는 트위터 팔로워 2051만명, 유튜브 구독자수 1975만명, 페이스북 팔로워 919만명 등 전세계 수 천만의 팬을 보유한 만큼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던 BTS팬들의 신규 유입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BTS월드는 여성 유저를 타겟팅하는 가운데 기존 비게이머의 신규 유입까지 이뤄지며 시장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간 순수 이용자(DAU)와 1인 평균 결제금액(ARPU)을 각각 250만명, 2만5000원으로 추산해 BTS월드의 글로벌 일매출이 약 21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OST의 경우 ‘Dream Glow’에 이어 ‘A Brand New Day’까지 국내 음원차트 30~40위권에 랭크되며 게임 OST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며 BTS월드의 연 매출을 644억원으로 추산했다.
하반기에도 신작 효과는 계속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오는 7월 일본에서 흥행 중인 ‘요괴워치 메달워즈’의 국내 출시와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일본 출시를 각각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도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 ‘스톤에이지M’ 등 자체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지속적인 신작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BTS의 웸블리 공연으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BTS 월드도 긍정적 성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장기적인 이익률 개선을 위해서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자체 IP(지식재산권) 게임들의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세븐나이츠2를 비롯한 자체 게임의 성공을 통해 낮아진 이익률을 장기적으로 회복하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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