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적자 공시에 실망 매물 출회돼증권가 긍정적보고서에 개미들만 피봐무상 증자로 안간힘 쓰지만 반응 없어
4일 코스닥시장에서 지티지웰니스는 전일 대비 0.47% 소폭 오르며 427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더군다나 올 들어 전반적인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서도 지티지웰니스처럼 의료기기주는 높은 주가 상승율을 기록했는데, 이 회사는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코스닥 주요 의료기기 업종지수는 연초 이후부터 6.62%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연초 이후 -23.82%나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 1년 여동안 증권가에서는 지티지웰니스에 대한 보고서를 13건이나 내놓으며 긍정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는 통상 코스닥 스몰캡에 대한 증권가 보고서가 1년에 평균적으로 1~2건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보고서를 낸 것이다.
또 회사 차원에서도 LED마스크 인기 현황, 홈쇼핑 진출 및 유통채널 다변화 등의 소식을 투자자들에게 나름대로 주가 관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만 잠시 주가가 올랐을 뿐, 이후 계속 하락세를 걸어 결국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입은 셈이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지티지웰니스가 코스닥 상장 이후 바로 적자 공시를 낸 여파가 아직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티지웰니스는 2017년까지만 해도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냈는데 이는 2016년보다 매출 18.6%, 영업이익 61.9% 증가한 수치다. 그리고 나서 작년 9월에 코스닥에 입성을 했다.
그런데 입성 후 지티지웰니스가 공개한 실적 공시는 작년에 적자를 기록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2월 지티지웰니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된 영업손실 20억2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뿐만 아니라 매출액 마저 줄었는데 같은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8% 감소한 21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4월에도 적자 공시를 냈는데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억3829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는 내용이었다.
지티지웰니스 관계자는 “홈쇼핑 매출 감소하고, 매출액보다 고정비 비중이 증가해 손실 역시 증가하게 됐다”라며 “여기에 전환사채 전환으로 인한 파생상품 평가손실마저도 발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많은 실망감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코스닥 상장 전에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끌어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지티지웰니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70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전년에 이어 파생상품평가 손실이 발생해 올해 실적 역시 기대치가 크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 이 때문에 같은 기간 당기순익은 적자 전환하게 됐다.
그럼에도 최근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은 흑전이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실제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매출액은 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지난해 9월 이전상장 이후 이어진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48억원, 5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9% 증가하고,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지티지웰니스가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주가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주가 반응은 영 신통치 않다. 지난 8월 지티지웰니스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예정일은 9월 23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장 시키려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잘 나오게 해놓고, 상장 이후 바로 적자 공시 낸 회사”라며 “또 현재는 무증으로 마지막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유인하려고 하지만 이미 신뢰도는 시장에서 바닥”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티지웰니스는 1999년에 설립된 안티에이징 관련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미용기기 기업 간 거래(B2B) 유통에서 시작해 제조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현재 55개국에 350여개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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