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용 ‘뉴본’·‘위드맘’ 라인업 확대 14년부터 연평균 50%↑···20년 50억 목표현지 유통사와 협업, 베트남 전역 판매 나서
사드 여파로 반토막난 분유 수출 실적을 회복하고,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분유사업의 돌파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분유 유통회사 프엉 린사와 함께 ‘위드맘’ 분유 신제품 론칭 행사를 가졌다. 강원도 횡성 1공장에서 생산되는 위드맘 브랜드로, 수출 분유 라인업을 확대했다. 내년까지 베트남 유아용품 전문매장, 재래시장, 온라인 등으로 20만캔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베트남 분유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현지 분유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온 만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2014년 베트남 분유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매년 연평균 50% 가까이 수출을 늘려오고 있으며,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6월에는 베트남 수출 전용 분유 브랜드 ‘뉴본’을 론칭하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더해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 분유 연매출 5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베트남 영유아식품 전문 판매업체 ’비엣 오스트레일리아’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횡성공장에서 생산된 뉴본 분유는 비엣 오스트레일리아사를 통해 베트남 전역에 판매된다.
비엣 오스트레일리아는 베트남에서 병원과 약국, 유아전문점 등의 판매망을 통해 해마다 100만 캔 이상의 분유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푸드로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판로를 확대한 셈이다.
조 대표가 본격적으로 베트남 분유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 분유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4000억원으로 한국 시장의 3배 수준이다. 총 인구수는 약 1억명으로 베트남 출생률은 한국의 두 배 수준에 이른다.
더욱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 면제와 베트남 현지인들의 소득수준 향상도 분유 수출에 긍정적 요인이다. 지난해부터 한국 조제분유 관세율은 10%에서 0%로 낮아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조제분유의 베트남 수출액은 744만 달러(약 9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베트남 수출액 855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15년 1100만달러(133억원)를 돌파했던 베트남 분유 수출은 2016년 758만달러(91억원)로 급감했지만, 지난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7~2018년 중국 한한령으로 롯데푸드의 분유 수출액이 급감했지만 올해 240억원으로 37% 증가할 전망”이라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 개척이 활발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10~20억원 수준에서 올해 30~40억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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