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2019 한국 부자보고서’ 발표총자산 부동산 53.7%, 금융자산 39.9%연평균 소득 2억2000만원···일반가구 3.9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19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부자는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부자는 2014년엔 23만7000명, 2015년 25만4000명(전년 대비 7.0%↑), 2016년 27만1000명(6.6%↑), 2017년 31만명(14.4%↑)으로 늘어나면서 증가폭을 키웠으나 지난해는 증가세가 주춤했다.
지난해 증가율이 둔화한 것은 주식가치 변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2016년 말 2026에서 2017년 말 2467로 21.8% 급상승해 주식가치 상승에 따라 2017년 부자가 크게 늘었으나 2018년 말 코스피는 2041로 전년 대비 17.3% 급락하며 금융자산 규모가 다소 줄었다.
작년 말 기준 부자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017조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한편 부자들의 분포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서울(14만5000명), 경기도(7만1000명), 인천(1만명)이 전체의 69.6%를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000명), 경남(1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안에서는 46.6%가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3구’에 거주했다.
부자들 총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었다. 부동산자산(53.7%)과 금융자산(39.9%)이 대부분으로 조사됐으며 나머지는 회원권, 예술품 등이었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이전부터 꾸준히 5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자산 비중은 주가가 하락하며 5년 만에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부자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2억2000만원으로 일반가구(5700만원)의 3.9배 수준이었다. 이 중 노동소득 비중은 63.0%, 재산소득은 32.5%였다.
부자 가구가 주거, 교육, 여가·취미 등 순수 생활비로 쓰는 소비지출액은 월평균 1040만원으로 일반가구(254만원)의 4배 수준이었으며 연간 저축 여력은 평균 6620만원으로 월 500만원 이상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한편 부자들은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50억원(22.7%), 100억원(18.3%), 30억원(17.2%) 순으로 많았다.
이들 중 ‘지금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4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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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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