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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외국인 사외이사 더 늘린다

[단독] 삼성물산 외국인 사외이사 더 늘린다

등록 2019.10.10 08:18

수정 2019.10.22 14:06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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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프랑스국적 GE출신 필립코쉐 성공 판단전문성 갖춘 글로벌 기업인 여성 추가 물색중이사회 전문성 다양성 강화 통해 투명경영 UP해외 인물난 등 시각···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삼성물산 외국인 사외이사 더 늘린다 기사의 사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추진중인 삼성물산이 글로벌 전문경영인이나 여성 사외이사 추가 영입을 검토하는 등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프랑스 국적의 필립 코쉐씨(전 GE 최고생산책임자)를 첫 기업인출신 외국인 사외이사로 영입한 이후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경영 등 삼성그룹의 지배회사인 삼성물산의 추가적인 거버넌스 개선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는 조만간 사내이사직에선 물러날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거버넌스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는 것이란 해석이다.

무엇보다 필립 코쉐씨가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사내외 이사들간 시너지가 나고 있는데다, 대규모 투자 사업 등 큰 사업 결정을 이사회에서 하기 위해선 이사회 멤버들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배당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정책도 이사회 결정 사항이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삼성물산은 2020년 이후 배당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임박했다”며 “늦어도 내년 3월 이전 차기 배당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2017년~2019년 배당정책으로 전년 대비 3.6배 증가한 주당 2,000원의 배당을 향후 3년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후속 배당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0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겸직’의 관례를 지난해부터 끊어버린 삼성물산은 최치훈(이사회 의장 겸 사장) 이영호(건설 대표이사 사장) 고정석(상사 대표이사 사장) 정금용(리조트 대표이사 부사장) 등 총 4명이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물산 이사회 산하 6개 위원회 가운데 경영위원회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나마도 최치훈 의장(사장)은 경영위원회에도 이름이 빠져 있다.

반면 나머지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CSR위원회 등에는 △권재철 △장달중 △윤창현 △이현수 △필립 코쉐 등 5명의 사외이사가 나눠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각 사업 파트별 경영은 사내 대표이사가 책임 지지만 이사회만큼은 사외이사에 힘이 실려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방향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월, 전 GE 최고생산성책임자(CPO)를 역임한 필립 코쉐를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하면서 향후 글로벌 전문경영인이나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 사내외이사들은 물론 최치훈 의장을 비롯해 임원들 전사적으로 인물 영입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기업가치제고 등에 도움이되는 능력있는 사외이사라면 국적 성별 등을 불문하고 기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 삼성물산은 지난해 프랑스 국적의 글로벌 기업 출신인 필립 코쉐 이사를 기용한 바 있다. 그는 GE의 최고생산성책임자(CPO)와 GE 전사 경영위원회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외국인 기업가 출신 사외이사 기용으로 투명경영은 물론 M&A나 대규모 사업 투자 결정 등 사업적 측면에서도 이사회 경쟁력이 필요한 만큼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붙여보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의 경우 사외이사의 대부분이 기업인 출신으로 사업 확장에 조언자로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선진 사례들을 적극 도입하여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강화를 포함한 거버넌스 개선 방안을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기업인의 삼성물산 사외이사 기용은 넘어야할 산이 있다. 당장 현직 외국 기업인은 영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현직에서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인물도 당장 큰 사업 결정을 해야하는 사외이사로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 필립 코쉐 사외이사의 경우 GE 현직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앞에 둔 상황에서 삼성물산과 인연이 닿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겸직을 끊은 것만으로도 투명 경영 등 거버넌스 개선이 어느정도 잘되고 있다고 봐야한다. 추가적으로 외국인 기업가를 기용하며 사업적 측면에서도 확장력을 보이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고 보인다. 다만 그에 적합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어 실제 기용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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