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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 ‘연임 or 퇴진’ ···4대그룹 임기 꽉찬 경영진들

삼성·현대차·SK·LG ‘연임 or 퇴진’ ···4대그룹 임기 꽉찬 경영진들

등록 2019.11.06 07:26

수정 2019.11.06 09:33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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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퇴진 갈림길 놓인 주요 기업 CEO들삼성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체재 변화 주목LG 권영수, SK 김준·박정호 등 거취도 관심‘세대교체’ 현대차 소폭, 부회장 변화 가능성↑

전영현 삼성SDI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은 내년 초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전영현 삼성SDI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은 내년 초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4대그룹의 연말 임원인사 시즌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사장급 이상 경영진의 연임, 또는 퇴진 여부가 갈린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 등과 맞물려 올해 임원 인사 시기와 승진 폭은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6월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한 삼성은 2017년 11월 임명됐던 3인 대표(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 체제가 변화없이 3년차로 접어들지 관심사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된다.

삼성 계열사 ‘장수 CEO’로 불리는 원기찬 사장은 2014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을 지내면서 세 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지난 2000년부터 19년간 독점 계약을 맺어 온 코스트코 가맹점 계약이 올 상반기 해지돼 현대카드로 넘어갔다. 원 대표가 어떤 평가른 받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임기가 남은 CEO들도 각 계열사 실적 등에 따라 연임을 장담하긴 어렵다. 계열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둘러싼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김태한 사장과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사장, 삼성SDS 홍원표 사장, 삼성전기 이윤태 사장, 삼성생명 현성철 사장 등의 거취도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 인사는 사실상 예측 불가능 하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실제 삼성은 지난해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으나 이에 앞선 2017년에는 11월초에 조기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등으로 인해 인사 발표 시기가 딱히 정해지지 않았다. 정확한 것은 나와 봐야 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내년 3월로 임기가 종료되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이 연말 인사로 거취가 결정된다.

최태원 회장보다 한 살 적은 김준 사장은 올해 LG화학과 배터리 사업을 놓고 벌이는 소송전의 공과에 따라 연임 또는 퇴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작년보다 50% 이상 급감하면서 주저앉은 실적은 인사를 앞두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그룹 내부에선 SK에너지 사장과 전략본부장을 거친 김준 사장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박정호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일단 연임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최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그는 SK그룹 전신인 선경으로 입사해 텔레콤·C&C·SK 등 그룹 내 주요 요직을 거쳤다. 아직 56세라는 젊은 나이로 인해 재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대세다.

LG그룹은 40대 초반의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세대교체가 빨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부회장급 인사 중에선 권영수 LG 부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만료된다.

권 부회장은 올해 만 62세로 40대 젊은 총수가 경영을 총괄하는 체제 아래 연임여부도 관심사다.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사장, LG유플러스 부회장을 거쳤다.

LG는 하반기 들어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전 사장이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이를 고려하면 그룹 계열사 전반에 ‘성과 중심’의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홍범식 사장(경영전략팀장·53)을 영입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대 초반의 외부 사장급 인사 발탁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경영 총괄에 나선 이후 계열사 사장단을 일제히 교체해 연말까지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임원 인사가 수시 인사로 전환되면서 주요 보직의 이동 변경 인사를 서둘러 단행했다.

재계 관심은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된 1950년대생 부회장들의 거취에 시선이 더 쏠린다.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포함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 총 6명이다.

부회장 수가 과거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그룹 내부에선 일부 부회장급 인사가 회사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 아래 현대차그룹 실세는 1964년~1967년생이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 현대로템 같은 실적이 저조한 계열사는 정의선 부회장이 결단을 내릴 수도 있고, 결국 부회장급 퇴직 여부는 본인 의지에 달려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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