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커스터마이징상품팀 책임매니져현대·기아차 튜닝 브랜드 ‘튜익스’2010년 론칭···현재 20여종 확대올 3분기 매출 400억원···증가폭↑팰리세이드 튜닝 파츠 검토···40代 타깃
지난 26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팀로드 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동옥 현대차그룹 커스터마이징상품팀 책임매니져는 “현대자동차 신차 출시와 함께 커스트마이징상품의 수요는 매년 매출액 5~10% 증가하고 있으며 출시되는 품목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책임매니져는 “튜익스 초기 적용 차종은 투싼과 싼타페 등 한두 차종에서 출시되었지만 현재는 소형차에서부터 상용차, 특장차까지 약 20여차종(현대차 기준)으로 확대됐다”며 “초기 튜익스 파츠 또한 휠과 데칼류 등 액세서리 5~6개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엔진 파워트레인 제외한 대부분 품목 개발하여 약 60~70여가지 품목을 시장에 내놓을 정도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튜익스 2019년 3분기 기준 매출액 400억원 중반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차종 확대에 따른 튜닝 품목 다변화 통해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SUV 경우 사이드 스텝, 듀얼 머플러 등 튜닝 액세서리는 전체 판매분의 10% 이상 장착할 정도이며 특히 아반떼 스포츠모델의 스포츠 패키지는 구매 고객 30% 이상 장착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튜닝 파츠에 힘이 실린 시기는 모터스포츠 복귀와 연관성이 깊다. 지난 2013년 연말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 유럽법인에서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팀’을 창단, 타이틀 스폰서 및 선수 라인업 발표 등 대회 출전을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
정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가성비 좋은 기존 대중 차의 이미지를 벗고 모터스포츠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쌓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 기반은 고성능 튜닝이다. 현대차는 기존 대중차에서 벗어나 점차 고성능 버전과 차별화된 파츠를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다양한 파츠와 고성능 모델을 시장에 내놓은 BMW ‘M’과 메르세데스 벤츠 ‘AMG’는 장기적인 시야로 바라봤을 때 경쟁상대로 지목되는 메이커다.
정의선 부회장을 주축으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까지 현대·기아차 공식 튜닝 제품 ‘튜익스’에 대한 자부심은 남다르다는 것이 김동옥 책임매니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10년 시장에 공식 출시한 튜익스 제품은 고객 감성을 만족시켜주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사업 초창기 참여 인원은 7~8명으로 구성됐지만 비즈니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현재는 40여명 정도가 커스터마이징사업팀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튜익스 제품의 시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마켓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모터쇼와 해외 로컬 행사 전시하며 현지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소개된 ‘i30 N 쇼카’는 공개 이후 해외 주요 매체 등에서 크게 호응 이끌어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i30 N 쇼카는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파츠로 구성된 ‘N 옵션’이다. 이후 i30 N 옵션 모델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양산화 작업까지 이어져 올 10월 체코 공장에서 600대 제작하여 유럽 시장에 출시했고 완판된 기록까지 갖고 있다.
이밖에 올해 5월 서울 모터쇼에 전시된 JSN 쇼카 또한 현대차그룹 커스터마이징사업팀의 작품이다. 향후 시장에 선보일 ‘N 퍼포먼스’의 미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오는 12월 ‘벨로스터 N’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한상철 현대차그룹 커스터마이징사업팀 책임매니져는 “튜익스 제품은 승용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대형 SUV 시장 견인차 역할을 도맡고 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팰리세이드의 수요층인 40대를 타깃으로 투자해서 꾸미고 싶은 차를 만들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한 SUV 아이템도 제작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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