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 도입전문평가기관 2곳 모두 ‘A’ 등급 받아야코그네이트 등 일부만 순수 해외 IPO社나머진 국내 상장사 해외 법인·관계회사증권사들도 최고 수준 수수료 책정 전망
소마젠을 시작으로 이 외에도 프레스티지바이오팜(싱가포르)과 네오이뮨텍(미국), 아벨리노랩(미국), 콘테라파마(덴마크), 페프로민바이오(미국), 코그네이트(미국) 등의 해외 바이오기업이 상장 준비 중에 있다.
이렇듯 내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해외 바이오기업들의 데뷔가 줄줄이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들 해외 바이오기업은 두 곳만 제외하고 모두 국내 코스닥 바이오기업의 해외법인이거나 자회사여서 이미 코스닥행의 절반의 성공이라는 말도 나온다. 순수 해외 바이오업체는 코그네이트와 페프로민바이오 정도다.
먼저 해외 바이오회사 가운데 기술특례 상장 ‘1호’로 국내 시장에 발 들이는 소마젠은 국내 코스닥 상장사이자 유전자 분석회사인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이다. 소마젠의 강점은 미국 유전체 분석기업 최초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데에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전문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얻으며 코스닥 입성의 최대 허들을 넘어섰으며 신한금융투자와 지난 2017년 8월부터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이뮨텍도 제넥신과 공동으로 면역항암제(하이루킨)를 개발하는 관계사다. 현재 상장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의 현지실사가 진행됐고, 연말을 전후해 기술성평가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싱가포르에 둥지를 튼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국내외 투자 기관에서 900억원 안팎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회사는 오너와 핵심 개발진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지난 9일) 기술성평가에서 ‘A’와 ‘BBB’ 등급을 받으면서 기술성평가를 다시 밟아야 한다.
거래소는 지난 7월 해외 업체도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오를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하면서, 대신 투자자들을 위해 해외 바이오기업에 대한 나름대로의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그 내용이 해외 기업은 전문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아야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국내 기업의 경우 기술성평가 결과 ‘A’와 ‘BBB’ 등급만 받으면 상장이 가능하다.
그간 국내에서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IPO 시장을 주도했고, 증권사들도 바이오로 IPO 성적 채우기에 나섰다. 국내 바이오 업체는 물론 해외 바이오 기업까지 코스닥 IPO를 시도하려하자 거래소는 지난 7월 해외 업체에 대한 문호를 개방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다.
이렇듯 문호를 개방한 대신은 해외 바이오기업들은 국내업체보다 더 까다로운 기술성 평가에 통과해야 한다. 그럼에도 해외 바이오의 국내 IPO 러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외 바이오 IPO 딜을 성사하게 되면 국내 증권사들의 주관사 수수료도 이전보다 더 높게 책정돼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일단 해외 기업은 현지 실사, 제도 검토 등 추가 비용이 투입되는 동시에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이라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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