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업이익 60.1% 감소···“ESS 비용 영향”

매출 28조6250억원·영업이익 8956억원

“ESS 일회성 비용···전사 영업이익 하락”

LG화학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줄었다.

3일 LG화학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 28조 6250억원에 영업이익 8956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 4612억원에 영업손실 2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연간으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도 전지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 덕분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ESS(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며 “특히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나 석유화학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와 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전지부문의 자동차전지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실적 달성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3.4% 증가한 35조 300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3.0% 감소한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부문은 ABS와 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과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추가적인 시황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부문은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신규 Capa 수율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예상했다.

첨단소재부문은 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차 부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안정화와 전지부문의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