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역량 강화 위해···‘선수’ 채용 공들여1월 중순, GS 한남3 담당 K팀장 현대건설行대림 정비팀 경력 영입도 시도했으나 불발“한남3 시공사 선정 코앞···인재 눈치 싸움”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활약할 경력직 인사들을 공격적으로 모집 중이다. 이에 한남3구역 입찰 건설사들은 각사 정비사업 최전방 야전 ‘선수’를 지키려는 눈치싸움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중순 GS건설에서 한남3구역 수주를 담당하던 K팀장이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K팀장이 현대건설에서 어떤 정비 사업장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그가 현대건설 한남3구역 수주 역량을 끌어올려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건설 도시정비기획팀 관계자는 “한남3구역을 담당하던 K팀장이 현대건설로 이직한 게 맞다. 이에 한남3구역은 한남하이츠를 담당한 이순태 상무가 함께 총괄하게 됐다”며 “현대건설에서 정비사업 수주 규모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인력을 뽑고 있고, 이번 채용도 한남3구역 수주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근 업계에선 대림산업 한남3구역 정비사업팀 인원도 현대건설로 옮겼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대림산업 정비사업 인사에게도 컨텍을 한 것은 맞지만, 채용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결론났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도시정비팀 관계자 역시 “올해 경력직으로 입사한 사람은 아직 전 GS건설 K팀장이 유일하다”며 “K팀장이 어느 사업장을 맡을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고, 지금도 타사 경력직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남3구역 뿐 아니라 올해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까지 현대건설의 수주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는 게 인사팀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한남3구역 수주를 앞두고 실력있는 경력직 직원들을 끌어오거나 지키려는 노력이 한창인 모양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수주전에 사활을 걸면서 타 건설사 정비사업 경력직을 채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이 약 2달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GS건설과 대림산업도 자신들의 ‘선수’들을 지켜야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박 사장의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현대건설’ 기조 힘입어 정비사업 수주에 능통한 경력직을 매년 채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삼성물산 주택사업부에서 현대건설 주택본부 도시정비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긴 K팀장도 있다. 그는 현재 힐스테이트 브랜드 수주기획을 총괄 담당하고 있으며,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활약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박동욱 사장 취임 후 전사적인 분위기가 정비사업 및 해외수주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촛점에 맞춰지고 있다”며 “정비사업 경력직 채용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총 2조8322억원을 기록하며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해외 부문에서도 수주액 4조7000억원을 따내며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린 바 있다.
올해 역시 1월에만 해외사업장 4곳을 확보하는 등 2조1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지난 5일에는 3조3000억원(자사분 51%) 규모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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