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외이사 4명 전원 교체의장에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지난해 3월부터 함께 회사를 이끌어 온 각자대표이사 하만덕 부회장, 변재상 사장은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위경우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김학자 법무법인 에이원 변호사, 최승재 최신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4명을 신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 3명을 신임 사외이사 4명으로 확대 교체하면서 사실상 새로운 이사회가 출범했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회사 관례에 따라 신임 의장에는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을 선임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사의 이사회는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야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사외이사가 아닌 자도 의장으로 선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사유를 공시하고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해야 한다.
이 의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농협중앙회 입사 이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농협은행장을 역임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전체 이사진 6명 중 4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사외이사 비율이 기존 60%에서 66.7%로 확대됐다”며 “외부 전문가인 사외이사의 비중을 늘려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각자대표이사인 하만덕 부회장, 변재상 사장은 대표이사로 재선임 돼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돼 함께 회사를 이끌어 왔다. 하 부회장의 경우 2011년 이후 10년째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하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부산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생명 FC영업본부장, FC영업1부문장 등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4월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2017년 6월 PCA생명으로 건너갔다가 2018년 3월 미래에셋생명과의 합병 이후 복귀했다.
변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과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을 거쳐 2005년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로 이동했다. 채권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경영서비스·리테일부문 대표를 역임한 뒤 2012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2013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 부회장과 변 사장은 보장성보험과 변액저축보험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으로 전년 750억원에 비해 250억원(33.3%)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149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만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안정적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변액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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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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