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한신포차 등 20개 브랜드 보유소비 심리 악화에 실적 둔화 우려 커졌지만 테스트브랜드·호텔·유튜브 등 신사업 활로 모색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3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중견기업으로 2019년 매출은 1200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당기순이익 79억원을 시현했다. 2018년 대비 매출(17.20%)과 영업익(10.49%), 순이익(20.74%)이 모두 증가했다.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6월 기준 한신포차, 빽다방,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등 20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신규 가맹 브랜드인 롤링파스타, 리춘시장, 인생설렁탕은 물론 테스트브랜드인 원키친, 성성식당 등 끊임없는 브랜드 발굴을 통한 점포 수 확대도 현재 진행형이다.
더본코리아의 가장 큰 강점은 백종원 대표다. 2014년 매출 927억원, 영업이익 63억원 수준이던 실적은 백 대표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2015년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2016년 매출 1748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대비 88.56%, 212.69% 성장했다.
더본코리아 지배구조 역시 백 대표를 중심으로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지녔다. 최대주주인 백 대표가 더본코리아 지분 76.69%(29만309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석원 전무가 21.09%(8만602주)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2010년대 초중반 40%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더본코리아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2018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1.14%, 20.37% 크게 줄어들며 실적 둔화 우려가 불거졌다. 2019년에는 전년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성장세가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는 정부의 프랜차이즈 산업 규제 강화가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부터 소상공인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유통정책관실을 신설하고 가맹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본격적인 규제에 나서고 있다. 앞서 증시에 상장한 프랜차이즈 기업인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MP그룹(미스터피자)이 상장 후 주가 부진에 빠진 것도 이같은 업계 불안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자회사 실적 악화도 불안 요인이다. 더본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계열사 중 1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내는 곳은 청도더본찬음관리유한공사(1억5334만원), 더본 재팬(3억7269만원) 등 2곳 뿐이다. 더본코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한 청도더본음식문화유한공사, 푸드인큐 등 계열사 대부분은 매분기 수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때문에 더본코리아는 최근 백 대표를 중심으로 한 유튜브 등 사업 다각화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2017년 제주 서귀포에 문을 연 ‘호텔 더본’이 대표적이다. ‘백종원이 만든 호텔’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호텔 더본은 3년 연속 평균 객실 점유율 95%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오픈한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 채널은 채널 개설 3일만에 100만 구독자를 끌어모으며 최단기간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기준 구독자 수는 405만명으로 100만뷰 이상 동영상만 85개에 이른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유튜브 개설 한 달 전 정관에 영상 콘텐츠 제작 관련 사업 목적을 6개 추가한 바 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