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표이사 취임 후 4연임내년 3월 대표이사 임기 만료돼
김 부회장은 내년 3월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40대 오너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취임에 따른 계열사 CEO 세대교체 바람을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DB그룹은 13일 김정남 사장 등 4명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내용을 포함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 부회장과 함께 이성택 DB금융연구소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해 DB생명 부회장직을 겸임하게 됐고, 정경수 DB손보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DB그룹 핵심 계열사인 DB손보 대표이사직을 10년간 수행해 온 김 부회장은 손보업계 최장수 CEO다.
김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북평고와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동부고속에 입사했다.
이후 1984년 DB손보(옛 동부화재)로 자리를 옮긴 뒤 경영지원총괄 상무, 개인사업부문 부사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4연임에 성공했다.
김 부회장은 김 부회장은 지난 36년간 DB손보의 성장을 이끌어 온 산증인으로 불린다. 주요 손보사의 CEO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과 보상, 신사업 등 보험업 전 분야를 경험했다.
그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실상추구’, ‘상호소통’, ‘자율경영’을 경영의 기본 원칙으로 강조해왔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첫 해인 2010년 말 12조4655억원이었던 DB손보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43조667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김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제 관심은 내년에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느냐에 쏠린다.
지난 1일 올해 46세인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세대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70세가 되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기존 임기만 채우고 대표이사직에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경영고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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