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액 68조원대 예상1분기부터 깜짝 놀랄 ‘어닝서프라이즈’ 전망적자 스마트폰 재편···전기차에선 ‘토탈 공급’
이를 토대로 재계에선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전장 사업에 힘을 불어넣으면서 승승장구하는 가전 사업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안착했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7조2000억원에 영업이익 1조1430억원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8조7826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70억원에서 76% 증가하는 셈이다.
LG전자의 올 1분기를 보수적으로 추정하는 전망은 매출액 14조7278억원에 영업이익 1조904억원 수준이다. 그렇더라도 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 예상은 크게 다를 바 없어 지난해 4분기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이를 바탕으로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매출액이 68조5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3조8230억원을 기록해 다시 한번 창사 이래 연간 최다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도 했다.
이런 성적표가 예상되는 이유는 5조원대 적자 늪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수주는 올해 6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VS사업본부는 흑자를 실현해 전 제품에서 5% 이상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기차 부품의 경우 연평균 30% 이상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ZKW 수주 물량도 역대 최대인 11조원으로 평가받아 LG전자의 쾌속 질주를 뒷받침하고 있다. ZKW는 구광모 회장의 의중에 따라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회사다. 당시 LG전자와 지주사 (주)LG는 약 1조4000억원을 들여 ZKW를 인수했다.
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오는 7월 출범을 목표로 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향한 기대감도 한껏 커진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마그나 합작법인 설립 후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술을 확보하며 차량용 램프와 인포테인먼트에 더해 전기차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며 “관계사인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과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등의 전략적 협업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토탈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2024년부터 전체 매출 가운데 10% 정도가 LG마그나 시너지 매출로 발생할 전망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LG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우리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동력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산업계의 선도적 자동차 부품과 솔루션 공급사 중 한 곳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