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관보에 게재한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은성수 위원장 가족의 총 재산 규모는 39억2244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억2056만2000원 늘었다.
부동산 관련 재산은 29억7010만8000원이고 자동차 관련 재산은 1978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융기관 예금 15억5697만7000원, 증권 1603만1000원, 채권 517만2000원, 채무 6억8412억원, 회원권 재산 3억8500만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의 처분이다. 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후 다주택 보유 공직자에 대한 주택 처분 지시에 따라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키로 했고 지난해 7월 5억5500만원에 아파트를 팔았다.
은 위원장은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다주택 공직자’ 꼬리표는 뗐으나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전략 덕에 재산 증식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은 위원장은 서울 잠원동에 전용면적 84㎡ 규모의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집은 전세로 임대 중이다. 이 아파트의 가격은 지난 2019년 말 기준으로 9억2800만원이었으나 1년 사이 3억500만원이 뛰면서 12억3300만원이 됐다.
은 위원장의 부인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논현동 상가 역시 1년 사이 가격이 5078만1000원 오르면서 8억8710만8000원으로 가치가 뛰었다.
결국 은 위원장 가족의 부동산 관련 재산은 1년 사이 1억4678만1000원 늘어난 셈이 됐다. 전세로 빌려준 세종시 아파트의 보증금 2억원과 부수비용 900만원이 줄었지만 잠원동 집값과 논현동 상가의 가격 상승 덕에 재산이 늘었다.
은 위원장 가족이 소유한 자동차는 2대로 신고됐다. 은 위원장이 과거 미국 세계은행 본부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샀던 2015년식 아우디 Q5와 차남 명의의 2010년식 현대 쏘나타 등인데 2대 모두 연식 변경의 영향으로 606만1000원의 가치 하락이 발생했다.
예금은 은 위원장 본인과 장남의 급여 저축과 이자 소득, 부인의 사업 소득, 세종시 아파트 처분에 따른 양도소득 등으로 1년 전보다 4억1640만원 늘었다.
증권 관련 재산은 1년 사이 1344만1000원 늘었는데 은 위원장의 장남이 예금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위 내 재산변동사항 신고 대상자 중에서는 도규상 부위원장의 재산이 1년 사이 1억3261만원 늘어난 14억1997만원, 김태현 사무처장의 재산이 3억6899만원 늘어난 17억513만원,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의 재산이 3억667만원 늘어난 11억572만원, 윤창호 금융정보분석원장의 재산이 664만원 늘어난 8억287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의 신고 대상자 4명은 모두 1주택자로 나타났고 도규상 부위원장은 현재 서울 도화동 아파트에서 전세로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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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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