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이후 7번째 금리 동결 결정“수요측면 물가상승압력 크지 않을 것”“소비자물가 상승률 다소 낮아질 전망”“코로나19·자금 흐름 변화에 유의할 것”
한국은행은 15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7, 8, 10, 11월과 올해 1, 2월에 이은 일곱 번째 동결이다.
한은은 이날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세계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회복 흐름이 강화되면서 국내경제 역시 수출 호조, 설비투자 회복, 민간소비 부진 완화 등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국내 경기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 지속 등으로 1%대 중반으로 높아졌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은 0%대 중반 범위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으로 높아졌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경로를 상회하여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가계 대출은 지난해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금통위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준금리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가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크게 낮아졌고, 같은 해 5월 0.75%에서 0.5%로 추가 인하한 뒤 변동되지 않았다.
한은의 이같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낮은 금리 탓에 인플레이션과 부동산값 폭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여러차례 나왔지만, 아직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실물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 조짐이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지난달 24일 서면 기자 간담회에서 “이직 실물경제 활동이 잠재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정책 기조(완화적 통화정책)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고용불안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금리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지난 3월 금리 변동성이 2월보다 줄어들기도 했다.
한편, 이번 기준 금리 동결 결정으로 우리와 미국 연준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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