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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소액인데 불편해서”···2명 중 1명 실손보험금 청구 포기

금융 보험

“소액인데 불편해서”···2명 중 1명 실손보험금 청구 포기

등록 2021.05.06 10:16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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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의료보험금 청구 인식조사’ 결과. 자료=녹색소비자연대‘실손의료보험금 청구 인식조사’ 결과. 자료=녹색소비자연대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2명 중 1명은 소액의 보험금을 청구하는 절차가 불편해 청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들은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가 시급하다며,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와함께, 금융소비자연맹 등 3개 소비자단체가 코리아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만 20세 이상 실손보험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손보험금 청구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최근 2년 내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음에도 청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47.2%였다.

청구 포기 사유는 ‘진료금액이 적어서’가 5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병원 방문 시간 부족해서’(46.6%), ‘증빙서류를 보내는 것이 귀찮아서’(23.5%)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응답자들이 청구를 포기한 금액은 30만원 이하의 소액이 전체의 95.2%로 대부분이었다. ‘1만원 초과~3만원 이하’(36.4%), ‘3만원 초과~10만원 이하’(25.6%) 등의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이는 실손보험 가입자 2명 중 1명이 적은 금액의 보험금 청구는 시간이 없고 귀찮아서 포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현재의 실손보험 청구 절차가 편리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6.3%에 불과했다.

또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78.6%였고, 본인 동의 시 병원에서 보험사로 증빙서류를 전송하는 데 동의한다는 의견은 85.8%였다.

증빙서류를 전자전송시스템 관리 기관으로는 민간 핀테크업체나 보험 유관단체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같이 신뢰도가 높은 공공기관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76.2%로 우세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의 불편을 해소하라는 개선 권고를 내렸다.

이에 따라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의료계의 반발 등으로 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단체들은 “지금도 실손보험에 가입한 국민 중 47.2%는 청구 절차의 불편 때문에 청구를 포기하고 있다”며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는 의료계나 보험사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실손보험에 가입한 3900만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모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한 만큼, 더 이상 이익단체의 이해관계에 좌지우지 되지 말고 하루 빨리의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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