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스마트 선박에 대응하기 위해 LNG실증설비 완료거제시 삼성중공업 한내조선소 글로벌 LNG 수요 대응 산실2030년까지 무탄소 선박·온실가스 70% 저감 기술 개발 매진LNG 추진선 계약 규모 2020년 20兆→2030년 200兆 돌파 전망
삼성중공업 LNG 실증설비는 미래 친환경 선박의 산실로 불린다.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환경규제는 조선 및 해운업체들의 입장에서는 풀어야 할 과제다. 삼성중공업은 LNG 실증설비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복안이다.
정부 또한 조선업 스마트·친환경화를 추진에 관심이 높다. 큰 틀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 무탄소 선박·온실가스를 70%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선박 전환율을 15%까지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LNG 실증설비는 경남 거제시 연초면 한내조선특화농공단지 내 한내조선소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9년 7월에 착공해 약 2년 만에 완공된 이곳은 3630㎡(약 1100평) 부지에 조성됐다.
최근 몇 년간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이 시설을 통해 천연가스(NG)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에 이르는 ‘LNG 밸류 체인’ 등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미래 기술 검증과 선점을 위해 세계 유일의 조선·해양 통합 LNG 연구개발(R&D) 기능 수행이 가능한 ‘LNG 실증설비’를 설립했다.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연료전지로 운항하는 ‘LNG 운반선’ 또한 향후 LNG 실증설비를 통해 글로벌 유일한 기술로 인증받게 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LNG 추진선 계약 규모는 2020년 20조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약 130조원 규모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5년 뒤에는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핵심 시설 가운데 LNG 실증설비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친환경 LNG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존선박연비지수(EEXI)와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ETS) 확대 적용 등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 시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 LNG 실증설비는 액화 설비→재액화 설비→멤브레인 탱크→재기화 설비→가스 이젝터→TYPE-B 연료탱크 등으로 나뉘는 시스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액화 설비(SENSE-IV)’는 조선사 최초로 천연가스 액화 공정을 개발하기 위해 제작되어 중소형 액화시장 방향을 목표로 경제성이 확보된 시설이다. 이미 글로벌 정유사인 쉘(Shell), 페트로나스(Petronas)와 ENI 등에 인도된 해양플랜트 설비다.
재액화 시스템(X-Reli)의 개발 의도는 증발되는 가스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외국산 제품에서 국산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함이다. 이미 연비를 개선한 친환경 및 고효율 엔진을 탑재한 액화 천연가스 운반선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약 170여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멤브레인 화물창(KC-S)는 기존 외산 기술(GTT)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LNG 추진 선박용 연료 탱크로 적용이 가능하며 이곳에선 단열 성능 향상 및 탱크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LNG 연료 탱크(SHI Type-B)는 대형 컨테이너선용 연료탱크를 위한 내충격 강건설계와 생산 및 시공 기술을 높이기 위한 설비로, 글로벌 표준을 웃도는 기술 확보를 통해 중국과 수주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세계 최초 부유식 냉열 발전 재기화로 글로벌 선주사의 친환경 요구에 따른 신시장 개척을 위한 재기화 시스템(S-Regas(MR/CGR))등이 LNG 생산설비의 주요 장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실증설비를 통해 LNG 처리 패키지군의 차별화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이들의 성능 검증을 통해 실 선박에 적용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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