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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접고 가전 날개···영업익 5조 시대 활짝

LG전자, 휴대폰 접고 가전 날개···영업익 5조 시대 활짝

등록 2021.07.08 10:47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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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1조원 12년만에 최대 규모상반기 영업익 2019 이전 연간 영업익 추월지난해 영업익 3조 돌파 이어 5조 시대 성큼가전·TV 판매 증가세에 전장 흑자전환 기대도

LG전자 연간 영업실적. 그래픽=박혜수 기자LG전자 연간 영업실적. 그래픽=박혜수 기자

LG전자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이달 말 휴대폰 사업 종료로 손실 부담을 털어낸 가운데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생활가전과 TV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느냐가 관건될 전망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사업은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출범을 계기로 하반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LG전자가 지난 7일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2021년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조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6722억원에 비해 4406억원(6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5288억원에서 17조1101억원으로 5조5813억원(48.4%) 늘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1분기(1~3월) 1조767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2009년 2분기 1조2439억원을 기록한 이후 12년만에 최대 규모다.

매출액 역시 2019년 2분기 15조6292억원을 웃돌아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는 생활가전(H&A)과 TV(HE) 부문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또 이달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올해 2분기부터 MC사업본부 실적이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돼 일반 회계처리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은 2조8801억원으로 2019년 이전의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3년간 2조원대에 머물다 지난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연도별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2조4685억원, 2018년 2조7033억원, 2019년 2조4361억원에서 지난해 3조1950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웃돌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잠정 영업실적 발표에 앞서 “휴대폰 사업부를 제외하면 LG전자가 분기별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며 “가전과 TV의 안정적 수익 창출과 전장의 흑자전환 기대를 반영하면 올해 기점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5조원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 5조원 시대 개막의 관건은 가전과 TV의 판매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느냐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H&A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7500억~78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인 ‘오브제컬렉션’의 패키지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HE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2500억~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증가했다.

H&A 부문의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HE 부문의 매출액은 2016년 이후 5년만에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약 7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 전장(VS) 부문은 하반기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이달 1일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출범한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본격 가동되면 하반기부터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에서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전장 삼각편대를 통해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합작사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고객사로부터 신규 물량을 수주해 조기에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개최해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과 사업본부별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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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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