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선정 이후 165일만에 본지구 동의률 넘겨지구 지정되면 영등포내 대단지 조성 ‘2380세대’6년 전 뉴타운 해제되며 ‘재개발 꿈’ 물 건너가래미안·자이 등 메이저 관심···하이엔드 들어설수도
최근 서울 약수역 인근을 포함해 용두역·청량리역 인근(용두역세권) 등 알짜 입지들이 민간 개발이 유리하다며 후보지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도심 복합사업은 순항하는 등 구역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가 극명해지고 있다.
13일 본지 취재 결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주민 동의률 67%를 달성해 본지구 지정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지난 3월31일 도심 복합사업 저층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약 5개월 반 만에 주민 동의률을 확보했다. 오는 21일 예비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며, 이달 말에서 10월 초 2차 설명회를 진행하고 본지구는 오는 11월에 지정된다.
복합사업지로 선정된 신길15구역은 영등포 내에서 가장 큰(저층 주거지 기준)가 후보지다. 공급 규모만 해도 2380세대로 면적은 10만6094㎡이다. 이미 지난달 초 지구지정 요건을 갖춘 신길2구역(1366세대)과 그 인근의 신길4구역(1199세대)의 규모보다 두 배 가까이 된다.
이전 사러가쇼핑센터(현재 주상복합 신축, 시공사 대우건설)가 인근에 위치했던 신길15구역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세운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지난 2015년 5월 정비구역에서 해제돼 '재개발의 꿈'이 물 건너갔던 아픔을 겪었던 지역이다. 당시 전체 (토지)소유자 51% 이상이 반대하면 정비구역 해제가 가능했다. 그러다 올해 3월 정부가 주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에 선정돼 재개발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게 됐다.
앞서 또 다른 후보지였던 신길2구역이 지난달 5일 지구지정 요건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신길15구역마저 동의률을 충족함으로써 도심복합사업이 그간 강북구에만 편중됐다는 지적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증산4구역 등 은평구에 이어 영등포구도 ‘공공개발 메카’로 등극한 것이나 다름없다.
신길15구역이 2천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벌써부터 건설사들도 군침을 흘릴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것이 신길2구역의 경우 대형 브랜드 건설사들이 이미 눈도장을 찍으러 왔다는 후문이 들려왔다. 해당 건설사들이 어디였냐는 질문에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등 브랜드 최강인 건설사들부터 시작해 왠 만한 대형 브랜드 건설사들은 다 왔다”라며 “이미 신길 뉴타운에 들어선 건설사들은 다 왔다고 보면 된다”라고 귀띔했다.
현재 신길 뉴타운에는 왠만한 1군 브랜드 건설사들이 모두 들어선 상태다. 포스코건설의 ‘더샵 파크 프레스티지’(신길3구역), SK에코플랜트의 ‘보라매 SK VIEW’(신길5구역), 삼성물산의 ‘래미안 에스티움’(신길7구역), ‘래미안 프레비뉴’(신길11구역), GS건설의 ‘신길파크자이’(신길8구역), ‘신길센트럴자이’(신길12구역),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신길9구역), HDC현대산업개발의 ‘신길 센트럴 아이파크’(신길14구역) 등. 게다가 최근에는 신길10구역에는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제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신길15구역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그 옆동네인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의 경우 이미 DL이앤씨의 ‘아크로’와 대우건설의 ‘써밋’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확정된 분위기인 만큼 신길15구역 역시 건설사들이 노량진과 흑석동 못지않게 ‘준강남’ 지역으로 보는 만큼 해당 브랜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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