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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진옥동-박성호 은행장이 편의점으로 달려간 이유는

금융 은행

진옥동-박성호 은행장이 편의점으로 달려간 이유는

등록 2021.10.31 09:01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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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하나은행 편의점과 혁신점포편의점 내 은행···화상상담·AI행원 배치비용 절감에 금융소외계층 포용까지 가능무인점포 형태로 디지털 전환 실험도 가능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소재 편의점 혁신점포 외관. 사진=신한은행 제공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소재 편의점 혁신점포 외관. 사진=신한은행 제공

지난해에만 300개 이상의 은행 점포가 사라진 가운데 ‘편의점 은행’이 등장하며 눈길을 끈다. 은행들이 비용은 절감하면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셈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GS리테일, BGF리테일과 손잡고 ‘편의점 은행’을 열었다. 은행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리며 이용자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금융서비스의 질까지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은행이 GS리테일과 함께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영업하는 ‘편의점 혁신 점포’를 지난 27일 열었다. 앞서 하나은행도 BGF리테일 편의점 CU와 함께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 협업 점포를 열었다.

신한은행의 첫 편의점 혁신 점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GS25 편의점이다. 은행 지점이 멀리 떨어져 있어 이용하기 불편한 지방 소도시의 금융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점포라는게 은행의 설명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편의점 안에 만들어진 ‘숍인숍(shop in shop·가게 안 가게)’ 형태로 독립된 공간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곳에선 대출을 비롯해 펀트·퇴직연금 등 영업점 창구 업무의 80% 정도를 처리할 수 있는데다 화상 상담은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은행보다 4시간 더 긴, 오전 9시~오후 8시까지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공과금을 낼 수 있는 스마트 키오스크는 하루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앞으로 편의점 은행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은행들이 편의점과 손 잡고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만들어내는 것은 디지털혁신과 비용절감 등 복합적인 이유가 깔려있다.

비대면, 모바일 금융 거래가 늘어나면서 운영 비용이 큰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는데 이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엔 304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2017년 말 6789개였던 국내은행의 전체 영업점 수는 2021년 상반기 말 6317개로 줄어들며 점포 폐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방과 노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격지 중심으로 점포가 문을 닫으면서 금융소외계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영업망을 가진 편의점과 새로운 점포 모델을 만들게 되면 비용절감은 물론 금융소외계층까지 포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내 은행엔 스마트 키오스크, AI(인공지능)행원이 배치돼 업무를 돕는다. 별도의 디지털 점포를 꾸밀 필요없이 실험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은 지역 곳곳에 입점해 있고 대부분 24시간 운영을 하면서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다“면서 “편의점에서 ATM기를 이용하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것의 확장된 것으로 은행이 편의점 속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절감과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떠오른 것”이라며 “향후 은행 점포가 다양한 숍인숍 형태로 구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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