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배당시즌 앞두고 투자자 관심 집중증권가 “은행·증권·통신 등 ‘금융株’ 탑픽 추천”오는 29일 배당락···12월 셋째 주까지 매수 적기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예상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평균 2.3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2.24%)과 2020년(2.2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코스피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총액은 기업들의 영업이익 호전과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33조2000억원을 기록,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말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최선호 업종으로 꼽혔다.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올해 배당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증권 (8.10%)이었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7.31%), NH투자증권(7.27%), 우리금융지주(7.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하나금융(6.85%), DGB금융(6.67%), 기업은행(6.51%), BNK금융(6.46%), JB금융(6.3%), 신한지주(5.84%), KB금융(5.32%), 한국금융지주(5.31%) 등 대부분의 금융주들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금리 상승기 수혜주로 꼽히는 데다, 올해 연간 기준 최대 실적 경신 등이 기대되고 있어 최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배당락은 주식을 사도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 예상 배당금만큼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등 주주 권리 확보를 위해서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12월 둘째 주 후반에서 셋째 주 사이에 매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주에게는 딜레마가 있는데 배당락이 임박해서 산다면 배당락일 손실이 굳어지고, 그렇다고 일찍 사면 그만큼 시장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서 “배당락 전에 주가가 오르면 배당락일 주가하락이 상쇄돼 좋겠지만 반대도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분석 결과 월초에 너무 일찍 사는 것도, 크리스마스 이후 배당락이 임박해서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며 “위험 수익을 고려하면 12월 둘째 주 후반에서 셋째 주 사이가 균형 잡힌 매수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배당수익률이 3.8%를 넘는 초고배당주가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배당을 안 받고 배당락 전에 파는 편이 낫다”며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배당만큼은 아닌 초고배당주는 배당락일에 배당을 받고 파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kbh6416@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