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따라 ‘6년’ 채운 사외이사 1명 임기 만료검사 출신 법률가, 후임도 관련 전문가 뽑을듯이사회 성별 다양성, 첫 여성 사외이사 가능성ESG경영에도 부합···신사업 고려 규모 늘릴수도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총 7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내이사는 ▲장희구 제조부문 대표이사 사장 ▲유석진 FnC부문 대표이사 사장 ▲윤광복 제조부문 경영지원본부장이고, 사외이사는 ▲이제원 전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초빙교수 ▲김태희 삼지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배기용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대표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다.
검사 출신인 김태희 사외이사는 내년 3월26일부로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2016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아온 김 사외이사는 1차례 연임을 한 만큼, 상법상 정해놓은 6년 임기를 꽉 채우게 된다. 이에 따라 김 사외이사는 자연스럽게 이사회에서 빠질 수밖에 없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사회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뽑게 된다. 통상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외이사진이 ▲경제 ▲사업 관련 ▲법률 ▲공정거래 등의 전문가로 구성돼 온 점으로 미뤄볼 때, 신임 사외이사 역시 법률 분야에서 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09년 지주사 ㈜코오롱에서 분할된 이후 여성이 이사회에 합류한 사례가 없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내년 8월부터 자산이 2조원이 넘는 대기업은 이사회를 구성할 때 어느 한 쪽 성(姓)으로만 채우지 못한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본총계는 4조원이 넘는 만큼, 이 규정을 충족시켜야 한다.
특히 이사회 성별 다양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만큼, 이 같은 주장의 설득력을 높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 차원에서 확대하는 ESG경영 ‘선발대’ 역할을 맡고 있다. 폐플라스틱 분해 사업이나 수소 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코오롱의 경우 자본이 1조2000억원대에 불과해 이사회 관련 상법 규제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있다. 별도로 영위하는 사업이 없다는 점도 ESG경영 실천이 쉽지 않는 이유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사회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사회 규모가 2010년대 초반대 11명에 달하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40% 가까이 위축된 셈이다.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미래기술원장을 맡고 있는 한성수 부사장이나 최고경영전략책임자(CSO)인 허성 부사장 등을 이사회에 추가 합류시킬 수 있다. 이에 맞춰 사외이사도 더 선임해야 하는 만큼, 이사회 덩치는 커지게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질적인 수익은 고부가제품인 5G 케이블과 초고성능 타이어(UHPT)용 아라미드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분제어장치와 막전극접합체(MEA)와 고분자전해질막(PEM)등 수소사업 중심 신사업에 적지 않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친환경 공정과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