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문규 행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팬데믹과 미·중 갈등에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교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최대 난제”라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K-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을 신설해 원자재 확보, 글로벌 물류 인프라 재건 등에 15조원을 지원하겠다”면서 “글로벌 자원 유통기업을 지원하고 핵심소재 국산화, 소재·부품·장비 기업 국내외 생산기지 확충, 글로벌 물류 인프라 재건을 통해 공급망의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덧붙였다.
또 방 행장은 우리나라의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방 행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는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 세계 7위, 무역 세계 8위의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면서 “올해도 우리나라가 7000억불 수출, 무역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외 발주처에 대한 선(先)금융 전략과 저신용국 수주지원을 위한 특별계정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전개되는 해외 수주시장을 선점하자”고 주문했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반도체·바이오·미래차와 배터리 부문 등 혁신성장 분야에 총 14조원, 중소·중견기업에 총 30조원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 대응·산업 재편 등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친환경 사업전환 등에도 3조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방 행장은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린뉴딜 투자 확대, 수소산업 육성, 전통 주력산업의 저탄소·친환경화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저탄소 산업구조 촉진 프로그램 등 ESG 금융프로그램에 총 15조원을 지원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의 전 사업단계별로 맞춤형 금융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진기술 R&D,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 인수 등 그린수소 핵심기술 확보와 생산기지 구축도 독려한다.
방 행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뢰받는 수은이 돼야 한다”며 내부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방 행장은 “최근 10년 이상 창고로 방치되던 본점의 낡은 금고가 미술관으로 재탄생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처럼 은행 전반을 ‘혁신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기업금융, PF, 조달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인재를 양성하고, 신설되는 싱가포르 법인 등 현지법인망, 국제금융기관과 협력해 수은을 글로벌 금융리더로 만들어겠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디지털 수은’ 전략과 관련해선 “작년 해외온렌딩 디지털 플랫폼 가동을 시작으로 올해 기업금융 플랫폼과 AI를 활용한 자동심사시스템이 단계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수은의 금융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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