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8만 1,189건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금리인상·대출규제 등의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요층이 빌라로 이동, 지난해 말 서울의 빌라 거래량은 아파트를 뛰어넘었습니다.
매매량만 놓고 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2000년대 최대 낙폭(6.65%↓)을 기록했던 2012년의 거래량(4만 1,079건)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도봉구, 강북구, 은평구 등에서 아파트 가격 하락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
그래도 아직까지 일부일 뿐 전반적인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몇 년간 예측을 빗나가는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왔기에 더욱 예상하기 힘든 우리나라 집값. 올해 주택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요?
우선 국민들 생각입니다.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직방이 국민 1,236명에게 물은 결과, 43.4%는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38.8%, 보합세를 예상한 사람은 17.8%였습니다.
하락을 전망하는 사람들은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많은 것, 그리고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를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코로나 시국과 대선, 지방선거 공약 등도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지요.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신규 공급 물량 부족, 전·월세 상승 부담에 따른 임차 수요의 매수 수요 전환 등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하락 전망의 이유 중 하나인 선거 공약은 상승 전망의 이유에도 있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어떨까요? 주택산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 등 부동산 연구기관들은 대체로 올 한 해도 집값이 상승하리라 내다봤습니다. 예상 상승폭은 2~5%.
이밖에 보합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가장 큰 변수로 꼽힌 것은 대출규제와 대선입니다. 규제 강도와 대선 향방이 부동산의 흐름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것.
국민들과 전문가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전문가들 역시 상승이나 하락 중 한 방향을 점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하는 상황.
우리나라 집값, 2022년에는 과연 어떻게 흐를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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