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자본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소득 격차가 발생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우리나라의 소득 격차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2020년 하위 10%의 연평균 통합소득(근로소득+종합소득)은 196만원입니다. 현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178만원보다 약 17만원 증가했습니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178만원, 2017년 186만원, 2018년 200만원, 2019년 207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20년에 줄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통합소득 상위 10%는 어땠을까요?
2020년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1억 3,673만원으로 2016년 1억 2,244만원보다 1,429만원 증가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하위 10%와 달리 상위 10%는 코로나 시국에도 소득이 늘었습니다.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
2020년 통합소득 하위 10%와 상위 10%의 소득 격차는 69.8배. 통합소득 톱 오브 톱인 상위 0.1%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커집니다. 상위 0.1%는 2만 4,581명으로 하위 10% 구성원의 100분의 1에 불과한데요.
상위 0.1%는 적은 인원임에도 하위 10% 총소득(4조 8,155억 8,700만원)의 8.5배인 40조 8,546억 5,700만원을 벌었습니다. 1인당 평균 연소득이 16억 6,200만원에 달한 것.
상위 0.1%와 하위 10%의 격차는 2016년 723.7배에서 2020년 848.8배로 더 벌어졌습니다. 하위 10% 약 850명의 소득을 합해야만 상위 0.1%의 소득과 비슷해지는 것이지요.
소득 격차가 해소되기는커녕 코로나 시국까지 더해지며 심화되는 상황.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선 후에는 이러한 소득 격차가 줄어들 수 있을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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