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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출범 후 첫 M&A···권영수號 ESS 드라이브 건다

LG엔솔, 출범 후 첫 M&A···권영수號 ESS 드라이브 건다

등록 2022.02.17 13:32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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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EC에너지솔루션 지분 100% 인수2020년 말 분할 신설 이후 첫 M&AESS 통합 솔루션 등 신규 사업 박차권영수 "글로벌 ESS 시장 주도할 것"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 그래픽=박혜수 기자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 그래픽=박혜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했다. 지난 2020년 말 모회사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분할에 따라 새롭게 출범한 이후 첫 인수·합병(M&A) 사례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단순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 기능까지 갖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NEC에너지솔루션 지분 100%를 일본 NEC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가 지난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호주, 영국, 브라질 등 각국에서 ESS SI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했다. 매출액은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 평균 60%가량 증가해 2020년 약 2400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ESS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수 고객사들이 계약과 책임·보증 일원화의 편리성, 품질 신뢰도 등을 이유로 배터리 업체에 SI 역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추세에 따라 NEC에너지솔루션 인수를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M&A는 지난 2020년 12월 모회사 LG화학의 배터리사업을 물적분할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배터리 사업과 함께 배터리 재활용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왔다.

다만, NEC에너지솔루션 기존 고객사와의 계약 관계 등을 이유로 지분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설립해 ESS SI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설 법인은 ESS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 및 보수 등의 업무 수행을 통해 고객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배터리, PCS를 포함한 필수 기자재 등을 통합해 ESS 사업 최적화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NEC에너지솔루션은 ESS SI 사업의 핵심인 자체 개발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 역량과 10년 이상 글로벌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지·보수 역량을 갖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ESS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EMS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등 SI 사업 핵심 역량 내재화를 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배터리부터 ESS 사업 기획과 사후 관리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확보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할 수 있고, ESS 프로젝트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관련 수급 불안 없이 고객사 요구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체 EMS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ESS 전체 통합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확보하고 점검할 수 있게 돼 배터리 운영 품질 안정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에 따라 ESS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기존 배터리 고객사에 SI를 추가한 통합 솔루션 제공으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0년 20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302GWh로 연 평균 35% 성장할 전망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별 요구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며 "차별화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조달한 10조원 이상의 자금 중 일부를 활용해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단독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기존의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북미 완성차 업체 외에 유럽 업체와 ESS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 공장 증설에 17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5GWh에서 2025년 25GWh로 5배 늘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홀랜드 시의회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증설 투자에 대한 세금 감면안을 승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 내 전기차,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하기 위해 홀랜드 공장 이외의 신규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GM 합작사 얼티엄셀즈 이외의 업체와도 신규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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