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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우크라이나 피해기업 위해 2조 규모 지원프로그램 가동 검토"

고승범 "우크라이나 피해기업 위해 2조 규모 지원프로그램 가동 검토"

등록 2022.02.25 11:2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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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제공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필요하다면 최대 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합동 점검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출입 기업 등의 피해 범위와 자금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 관련 기업이 애로를 겪지 않도록 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위는 최대 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 가동을 검토 중이다.

고 위원장은 "어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변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상회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긴축 등이 중첩돼 대외리스크가 점증하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적시에 탐지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금감원과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과 관련 해외지사와의 핫라인을 가동하는 등 긴밀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교류하는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회의에서 국내 금융사의 대(對)러시아 익스포저(여신·투자 등) 비중이 전체의 0.4%인 14억7000만달러에 불과하나, 제재 수위 강화와 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은행 등의 자체 대응 방안 마련과 외화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아울러 국제금융센터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원자재 가격의 급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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