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 EV 출시4대 주요 시장으로 생산 기지 재편"영업이익 중 전기차 비중 39% 확대"
송호성 기아 사장은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개최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이날 기아는 전기차를 포함한 전 차종의 판매 목표량을 2030년 400만대로 제시했다. 올해 목표치 315만대 보다 27% 많은 수준이다. 이 중 30%인 120만대를 전기차 판매 목표량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 당시 발표한 목표치보다 36% 증가한 규모다.
특히 4대 주요 시장(유럽·미국·중국·인도)에서 109만 9000대를 판매해 해당 시장의 전체 판매 대비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내년 플래그십 모델 EV9 출시를 시작으로, 매년 2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며 2027년까지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2026년까지 11개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전용 전기 픽업트럭,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 전기차 등 3종이 추가된 것이다.
전기차 볼륨 확대를 위해서 전기차의 생산 기지 역시 재편한다. 한국이 전기차의 연구개발, 생산, 공급 모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유럽·미국·중국·인도 등 대부분의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유럽에선 2025년부터 소형 및 중형(B/C 세그먼트) 전기차를,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급인 중형급(C/D 세그먼트) SUV 및 전기 픽업트럭을 현지 생산한다. 중국 시장에는 내년부터 중형급(C/D 세그먼트)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인도에서도 2025년부터 엔트리 및 중형급(A/C 세그먼트)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로 2030년 배터리 소요량이 2022년 13GWh에서 119GWh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수급 전략을 수립하고 배터리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부터의 배터리 수급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소싱을 병행해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며,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해 2030년까지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50% 높이고 시스템 원가는 40%가량 절감,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기아는 볼륨 확대와 전기차 차종의 빠른 수익 개선으로 전기차를 통한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수익성 기여 비중)도 2026년 39%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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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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