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지표인 '초국적화 지수' 보니4대 은행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국민은행, 법인설립·지분 확보로 큰 폭 증가작년 말 해외점포 자산 11%·순익 62%↑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 현지화 지표인 초국적화 지수를 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모두 지난해 말 현재 기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초국적화 지수는 현지 밀착경영 유도를 위해 지난 금감원이 지난 2008년 도입한 현지화 평가 항목 중 하나로 기업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낸다. 은행 총자산 중 해외영업자산, 은행 총수익 중 해외영업점수익, 은행 총인원 중 해외영업점인원 등의 비율을 종합해 산출한다.
KB국민은행의 초국적화 지수는 18%로 2020년 12월 말 16%에서 2%p 올랐다. 신한은행은 15%에서 15.33%로, 우리은행은 15.67%에서 17.33%, 하나은행은 12%에서 12.33%로 증가했다. 4대 은행 모두 지수가 모두 상승한 모습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현지화를 추구하며 영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KB국민은행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자산은 29조5213억원으로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10%로 전년 4.97%보다 증가했다. 해외수익은 1조3458억원으로 총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3.5%에서 5%로 올랐다. 2020년 미얀마 현지 법인 설립과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확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산과 순익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1억6500만달러로 이자이익 증가(6억4400만달러) 등으로 전년 대비 62.1% 늘었다.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은 16조9000억원으로 8.2% 수준이다.
총 자산순이익률(ROA)는 0.64%로 전년 0.44% 대비 0.20%p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2억9000만달러, 홍콘 2억1400만달러, 베트만 1억7200만달러 순으로 집계 됐으며 대부분 국가에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해외점포 총 자산은 1832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0% 늘었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 3275조원의 6.7% 수준이다. 전년 6.0%보다 0.7%p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는 204개로 전년 말보다 7개 늘었다. 신규 진출점포 소재지는 주로 신남방 지역으로 아시아 5개, 유럽 2개, 미주 2개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기업은행이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산업은행이 미국에 법인을 세웠다. 또 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미얀마와 홍콩에 지점을 개설했고 신한은행(헝가리), 광주은행(베트남) 경남은행(우즈베키스탄), 수출입은행(콜롬비아), 농협은행(영국)이 사무소를 설립했다.
폐쇄된 점포는 광주은행의 중국 사무소와 산업은행의 홍콩 사무소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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