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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60년대 무허가 판자촌...사업시행인가로 몸값 쑥

부동산 건설사 달동네 개발 현주소 ②성북 정릉골

60년대 무허가 판자촌...사업시행인가로 몸값 쑥

등록 2022.05.18 16:01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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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2500만원선···30평대 호가 7억원 중후반실거주 조합원 많지만, 재개발 열의 높아포스코건설·롯데건설 맞짱···내달 18일 총회

서울 성북구 정릉골 일대 전경. 사진=서승범 기자서울 성북구 정릉골 일대 전경. 사진=서승범 기자

정릉골 재개발 지역 부동산이 뜨겁다. 사업시행인가를 받게 됨에 따라 사업이 가시화된 것으로 여겨지면서 벌써부터 몸값이 치솟고 있다.

정릉골 재개발 사업은 서울 성북구 정릉골 일대 20만3965㎡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타운하우스 103개 동, 141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부대 복리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6027억원 규모다. 사업지구가 자연경관지구에 속해 용적률 제한을 받아 타운하우스 단지로 구성됐다.

2012년 8월 22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2017년 6월 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지난해 말 성북구로부터 사업시행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이에 일대 부동산은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나와 있는 매물 가격은 3.3㎡당 2500만원 선이다. 30평 기준으로 7억5000만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됐다.

소형 매물은 이미 자취를 감췄고, 중대형 위주의 매물만 나와 있는 상태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구축 아파트 매물 가격이 3.3㎡당 2600만원인데 이곳이 2500만원이다.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으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도 "새아파트로 지어지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타지역과는 다르게 실거주 조합원들이 많지만, '알박기' 등의 우려는 현저히 낮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거주 주민이 많으면 알박기 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지역 주민들이 재개발에 대한 열기가 높다"며 "다들 하루 빨리 새아파트가 들어서길 바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공사로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후보로 올랐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GS건설, 대우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등 다수의 건설사가 참석했으나, 4월 26일 마감한 입찰에는 두 곳만 응찰했다.

롯데건설은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로 손 꼽히는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시공 경험을 앞세워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포스코건설은 서울에서 타운하우스 실적이 없지만, 오히려 이를 무기로 '첫 단지'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표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릉골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오는 6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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