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 한미 정상 만찬에 10대 기업 총수 참여"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투자조율 10대 그룹까지
18일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의 공식 만찬에 10대 기업 총수들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오는 2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저녁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만찬에는 10대 그룹 총수들을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방한하는 미국 측 기업 인사들도 함께한다.
만찬에 초청받은 이들은 당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이 거론됐으나 10대 그룹으로 확대돼 대미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기업인 명단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 외에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등 경제6단체 대표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경제안보를 언급한 데 이어, 이날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에 기술동맹을 추가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전부터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인 경제'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의 역할은 기업 활동의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 초청 만찬에서 국내외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라인 증설 등 한국과 미국에서 시설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지난해 8월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 직후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를 발표한 사업 영역에는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로봇 등이 포함됐다.
삼성은 바이든 대통령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평택 사업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이재용 부회장이 대미 투자를 늘릴지도 주목받는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주도 하에 차세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핵심 파트너로 굳게 자리매김하면서 대미 경제 파트너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미국 조지아주에 7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2030년까지 전동화 사업 등 미래 사업에 95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서 국내 21조원을 투자하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44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인공지능(AI), 배터리, 전장, 디스플레이, 5G·6G, 바이오 등 미래 첨단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가고 있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신약 등 3대 신사업 육성 계획을 내놨고, 향후 5년간 매년 4조원을 신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배터리 공장 증설을 추진하면서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대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헬스케어·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신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에 속한 기업들이 국내외 투자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기업들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투자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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