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첫 가동...최근 공장 보수공사 이후 시운전 단계서 폭발 추정2007년 에쓰오일 알킬레이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건설...1500억 규모 소방 당국 "알킬레이트 추출 공정에서의 화재 발생으로 예상"
폭발 사고가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시설은 청정휘발유 원료인 알킬레이트(Alkylate)를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 2009년 3월 2일부터 가동됐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 6000㎡의 부지에 2007년 9월부터 2년간 총 투자비 약 1500억 원을 들여 하루 9200배럴의 알킬레이트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시설을 갖췄다.
이는 당시 에쓰오일의 알킬레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킬레이션 시설은 알킬레이션 반응이 일어나는 알킬레이션 공정(Alkylation Plant), 알킬레이션 반응에 사용되는 고농도 황산을 재생하는 황산 재생공정(SAR), 냉각수 공급을 위한 냉각탑과 저장탱크로 구성됐다.
알킬레이션 시설은 이소부탄(C4H10)과 부틸렌(C4H8)을 1:1로 반응시켜 고옥탄가의 이소옥탄인 알킬레이트를 제조하는 공정으로 RFCC(접촉분해시설)과 Hydro-Cracker(수첨분해시설)에서 생산되는 이소부탄, 부틸렌 등을 이용한다.
알킬레이트는 낮은 증기압과 높은 옥탄가가 특징이며 특히 황, 올레핀, 아로마틱, 벤젠과 같은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친환경 휘발유 유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알킬레이트 자체를 고급 휘발유로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기존에 휘발유 제조공정에서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기 위해서 사용되던 MTBE 대신 휘발유의 옥탄가와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에도 사용된다.
완공 당시 에쓰오일은 세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알킬레이트를 자체 공급하고, 외부 판매를 통해 연간 1000억원 상당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가동된 지 13년이 되면서 울산공장은 최근 공장 보수공사를 실행했고, 이후 시운전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이날 폭발·화재 사고가 이 알킬레이트 추출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추출 공정에 사용되는 부탄 압축 밸브 정비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나고, 화재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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