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대방건설 소폭 상승부영주택-중흥건설 8단계 하락금호건설-두산에너빌리티 약진
국토교통부는 전국 총 7만5673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2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31일 공시했다. 이번 평가에는 전체 건설업체 8만5233개사의 88.8%가 참여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말 공시하고 8월 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시공능력에 따라 입찰 제한과 수주 제한을 받을 수 있어 업계에서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연초 대우건설을 품으며 성장이 기대됐던 중흥그룹의 경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경우 시평액이 2조2934억원으로 작년 17위에서 18위로 내려갔으며 중흥건설(9151억원)은 8단계 떨어진 48위를 기록했다.
부영주택도 지난해 27위에서 35위로 8단계 밀리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부영주택은 2017년 평가 당시 12위를 기록하며 10위권대로 올라섰다. 이후부터 격년 단위로 부침을 겪었다. 한해만에 26위로 밀렸다가 2019년에 15위까지 반등했지만 2020년 평가에서 다시 41위까지 뒤처졌고 지난해 평가에선 27위까지 순위를 높였다.
반면 경영평가액 2조3697억원으로 8위를 지킨 호반건설은 시평액도 3조5626억원으로 11위로 2단계 뛰어올랐으며 경영평가액 10위인 대방건설(시평액 3조643억원) 또한 15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금호건설(15위 2조5529억원)과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 22위 2조141억원) 등도 비교적 높은 순위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8년 24위를 기록한 이후 2019년 55위로, 한 번에 30계단 넘게 곤두박질치고선 2020년과 지난해에도 51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들어 채권단 관리를 벗어나 경영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고, 올해 시평 순위도 22위로, 무려 2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금호건설의 약진도 돋보인다. 금호건설은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신인도 평가에서 전년 대비 향상된 점수를 받아 22위에서 15위로 7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51~100위권은 상대적으로 순위 변동폭이 컸다. 대원, 라인산업, 디에스종합건설, 우미개발, 동문건설, 계성건설, 원건설, 혜림건설, 소노인터내셔널, 모아종합건설, 우남건설, 이수건설, 화성개발 등은 일제히 두자릿수 오르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 중 라인산업은 작년보다 38계단 상승한 68위, 우미개발은 39계단 오른 74위를 기록했고, 우남건설(89위)은 53계단이나 급등하며 단숨에 90위권에 들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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