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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사업계획 보수적으로···스마트폰 2억7천만대 출하 목표

삼성전자, 내년 사업계획 보수적으로···스마트폰 2억7천만대 출하 목표

등록 2022.11.01 14:22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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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축···하반기 수요 부진 지속갤럭시폰 올해 2억6천만대···2023년 소폭 성장 계획세계적 금리인상 기조에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고려삼성, S시리즈·폴더블폰 "내년 6000만대" 목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23년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2억7000만대로 계획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2억6000만대 안팎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할 예정이어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수준의 내년 사업 계획을 구상 중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조짐이어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반도체, TV, 가전 등 주요 사업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1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내년에 연간 갤럭시폰 출하량 목표치를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의 20% 수준에 맞췄다. 출하량은 대략 2억7000만대를 계획 중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시즌의 갤럭시폰 수요 예측을 하면서 3억대 미만으로 목표치를 잡은 것은 2017년(3억2000만대) 마지막으로 3억대를 판매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시장 상황은 크게 호전되기 어렵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리서치가 집계한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보면 올 1분기 갤럭시는 7450만대, 2분기는 6250만대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1억3700만대로 집계됐으나 하반기엔 이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은 "올 3분기 스마트폰 전세계 출하량은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억190만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수요 위축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 출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IDC 집계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400만대로 점유율 21.2%를 기록했다. 2위 애플은 5190만대(17.2%)였다. 이어 샤오미(4050만대, 13.4%) 비보(2590만대, 8.6%) 오포(2580만대, 8.6%) 순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 거시경게 불확실성 지속 하에 모바일 사업은 폴더블폰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체된 스마트폰 수요 둔화 때문에 전년 대비 큰 폭의 판매량 확대는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통상적으로 스마트폰 전세계 점유율의 25%를 출하 목표로 잡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점유율이 좀더 떨어지면서 점유율 기준으로 내년 사업을 준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연말까지 2억6000만대 수준의 스마트폰 출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약 1000만대를 늘리겠다는 것은 분명히 개선된 목표치로 파악된다. 전체 수량 중에서는 폴더블폰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플래그십 제품 S23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고급 제품만 6000만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프리미엄폰 비중이 전체 대비 20%를 넘어서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 노태문 사장은 2025년까지 폴더블폰 비중은 프리미엄폰 중 50%로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하반기 출시한 4세대 폴더플폰을 통해 올해만 폴더블폰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업계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태블릿과 웨어러블의 판매 확대와 해외 각 시장별로 A·M시리즈 중저가 신모델 출시를 통한 물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가전 사업도 내년에는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이 경고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는 내년에 경기 침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편, IDC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5% 감소한 13억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6년에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힘입어 14억9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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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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