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 각자 개인별로 갖고 있는 배경 조건 등 여러 요인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요인 중 한국 사회에서의 성공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요?
경기연구원이 수도권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에서 성공이 어떤 요인에 의해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72.2%가 개인의 배경을 형성하는 환경을 꼽았습니다.
여기서 개인의 배경을 형성하는 환경이란 부모의 학력이나 소득 등을 의미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배경이 아닌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6%에 불과했습니다.
동등하지 않은 배경이 성공의 요인이 되는 사회. 불평등과 차별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문제일 텐데요.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불평등이나 차별 해소를 위해서는 실질적 기회의 평등 정책(34.8%)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습니다. 이어 형식적 기회의 평등 정책(27.6%), 결과의 평등 정책(21%)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부모의 소득 수준이 자녀의 학력 수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도 비슷한 내용의 연구 결과가 담겨 있습니다. 자녀의 대학 진학률은 부모 경제력에 비례한다는 것인데요.
소득이 가장 높은 4분위(상위 25%) 가정 자녀의 4년제 이상 대학 진학률은 68%입니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5%) 가정 자녀의 4년제 이상 대학 진학률은 41%에 그쳤습니다.
돈이 있어야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배경이 있어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세상.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진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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