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에 줄어든 게이머···게임 시장 전년比 4.3%↓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마련···넥슨·컴투스·크래프톤 선두엔터테인먼트 사업 주목···"내년 신사업 추진 게임사 늘듯"
23일 시장조사기업 뉴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1844억 달러(약 258조원)로 전년대비 4.3% 줄어들 전망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은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호황을 누렸으나, 위드 코로나 이후엔 외출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최근 게임사들은 시장 축소에 대비해 신성장동을 마련하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임사는 넥슨, 컴투스, 크래프톤 등이다. 넥슨은 신규 IP(지적재산) 확장을 위해 통한 사업 연계를 구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자회사 넥슨코리아를 통해 연초부터 IP 확장을 위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YNC&S(와이엔컬처앤스페이스)에도 15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YNC&S는 YG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 위지웍스튜디오 등이 만든 합작사로 의정부 일대에 시각효과(VFX)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대형 스튜디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을 통해선 글로벌 영상 제작사 AGBO에 최대 6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AGBO는 '어벤져스: 앤드게임',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등 4편의 마블(Marvel) 영화를 감독한 루소 형제가 설립한 제작사다. 투자를 통해 확보한 IP를 활용해 각종 신규 사업을 연계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그룹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웹툰·웹소설 콘텐츠 기업 엠스토리 허브의 지분 18.6%를 획득했으며 방송 서비스 및 콘텐츠 제작 기업 미디어캔에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최근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성공으로 직접적인 성과도 거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컴투스의 손자회사 래몽래인이 SLL중앙과 공동 제작한 드라마다. 컴투스는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를 통해 래몽래인의 지분 20.13%를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비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이후 단편 영화, 시네마틱 영상, 게임, 웹툰 등 9종의 콘텐츠를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가상인간과 버추얼 인플루언서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의 가상인간 '애나'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 e스포츠 경기 진행 MC로도 활용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연계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내년엔 게임사들의 신사업 추진 기조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내년 게임 시장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은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간 블록체인 사업이 부상했지만, 올해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엔터테인먼트사업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tyba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