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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김성태 기업은행장 "자회사 CEO 인사 조속히 매듭···희망퇴직도 지속 논의"(종합)

금융 은행

김성태 기업은행장 "자회사 CEO 인사 조속히 매듭···희망퇴직도 지속 논의"(종합)

등록 2023.01.03 11:3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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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행장, 취임식 후 공식 행보 돌입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 목표 제시

김성태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성태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이 증권·보험 등 주요 자회사 CEO 인사를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예고했다. 또 국책은행 직원 희망퇴직 활성화와 관련해선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 논의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자회사 사장단 인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부분이 최우선으로 진행돼야 하는 만큼 잘 살펴서 신속하게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증권과 보험, 캐피탈, 시스템을 비롯한 모든 자회사의 경영진 인사를 미뤄둔 상태다. 새 정부 출범과 행장 교체 등 변수로 인해 논의가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와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김창호 신용정보 대표, 양춘근 IBK연금보험 대표 등은 지난해 3월과 4월께 임기를 마쳤지만 여전히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김성태 행장이 서둘러 조직을 정비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조만간 그와 손발을 맞출 자회사 경영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은 국책은행 희망퇴직 문제와 관련해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서도 "계속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희망퇴직 활성화 역시 김 행장이 관심을 가져야 할 핵심 현안이다. 유명무실한 희망퇴직 제도가 은행의 인사적체를 불러오면서 조직이 정체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어려움을 빚고 있어서다.

특히 기업은행은 2015년을 끝으로 사실상 명예퇴직 제도를 중단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퇴직금에 직원이 희망퇴직보다 임금피크제를 선호하는 탓이다. 시중은행이 희망퇴직 시 24~39개월치 평균 임금을 지급하는 반면, 국책은행은 임금피크제 기간 급여의 45%만 퇴직금으로 책정한다는 데 기인한다. 이에 노조 측은 퇴직금 기준을 바꾸는 등 임금피크제를 개선해 직원의 희망퇴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행장은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위기를 극복하고 유망한 중소기업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조력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특히 중소기업의 위기극복과 혁신성장을 도모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와 사회·직원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가치 있는 금융'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이란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튼튼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반듯한 금융'과 관련해선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IBK의 역할도 확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행장은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완성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금융 소외계층과 아직 주목받지 못한 문화·예술·스포츠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녹색금융과 ESG경영에도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행장은 임직원을 향해선 "IBK가 한국 금융의 등대가 되어 중소기업과 소비자, 금융산업을 기회와 미래의 항로로 안내하고 새롭게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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