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하반기 첫 콘솔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호불호 강한 공포 장르에도 기대 폭발···지스타 흥행몰이거대한 북미·유럽 콘솔 시장···내년 콘솔 중심 성장 기대
크래프톤이 첫 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앞세워 글로벌 콘솔 시장 개척에 나선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흥행할 경우 크래프톤은 '콘솔 불모지' 한국에서, 그것도 상대적으로 흥행이 어렵다는 '공포' 장르로 성공을 이끌었다는 영예를 얻게 된다. 유저 사이에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는 만큼, 수익과 영예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미국 자회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를 통해 개발했던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내달 2일 출시한다. 2320년 가상의 목성 위성인 '칼리스토'를 배경으로 하는 생존 스토리를 담았다. 근거리 전투와 함께 슈팅 조합 활용 등의 전술을 맛볼 수 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공포 장르임에도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이달 열린 '지스타 2022'에서 게이머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켜, 가장 오랜 시간 기다려야 시연할 수 있었던 게임 중 하나이기도 했다.
시연해본 유저 사이에서도 극찬이 이어져 사전 주문량 역시 크래프톤 내부 기대치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력 판매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 사전 주문량 랭킹에서는 4~5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저의 기대감이 증폭된 것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서바이벌 호러 게임으로 유명세를 떨친 '데드 스페이스'의 차기작이란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개발을 맡은 글렌 스코필드 SDS 대표는 직을 맡기 전 2009년 공동 설립한슬레지해머 게임스에서 5개의 IP(지식재산권)를 개발한 인물이다.
그는 '데드 스페이스'로 최고의 사운드상과 최고의 음악상, 최고의 액션·어드벤처상을 받는 등 미국 콘솔 게임 시장에 잘 알려졌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는 총 600만장이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그가 제작에 참여하거나 주도한 게임들의 총매출액은 40억달러에 달한다.
첫 콘솔 작부터 장안의 화제를 불어 일으킨 만큼, 크래프톤의 콤플렉스였던 단일 IP 리스크 탈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간 크래프톤은 신작 출시에 다소 미온적으로 나서며 배틀그라운드, 테라 IP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콘솔 시장은 모바일 중심의 아시아와 달리 북미/유럽에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시작으로 다른 대형 콘솔 IP 개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9월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기반의 신작 개발에 착수했다.
신규 게임 프로젝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UNANNOUNCED PROJECT, 발표되지 않은 프로젝트)'의 티징 사이트를 오픈했다. 게임 제작 의도와 방향을 공개하고,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의 비주얼 아트워크를 통해 세계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현재 목표 이용자층과 기대치를 잘 쌓아가고 있다"며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도 콘솔 대작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의지는 강하다"며 "해외 주요 게임 개발사 인수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이 한창인 만큼, 내년도 새로운 모멘텀 만들 작품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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