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만 찾거나, 심지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기도 한다는데요. 방광 및 전립선 또는 요도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이 배뇨장애, 주로 어떤 질환 때문인지 살펴봤습니다.
◇ 전립선비대증(남성) = 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가 눌려 배뇨에 방해가 되지요. 유병률(50대 50%, 60대 60%, 70대 70%)에서 알 수 있듯, 중년 남성의 절반 이상이 앓을 만큼 전립선비대증은 흔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배뇨 후 잔뇨감, 소변 줄기 끊어짐/약해짐,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줘야 나오는 등의 ①요도가 좁아져 생기는 증상과, 배뇨 후 2시간 내 다시 소변이 마려운 ②방광 자극 증상으로 나뉩니다.
이런 증상들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숙면을 방해하므로 치료가 필요하지요.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고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이 내려진다면, 약물 또는 수술 등 본인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습니다.
◇ 긴장성요실금(여성) = 긴장성요실금은 중년 이상의 여성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기침·재채기 등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는 경우를 말합니다.
원인은 출산 또는 골반 수술 등으로 골반의 지지 구조가 약해졌기 때문. 방광-요도부가 아래로 처지면서 자발적인 자제력을 상실한 셈이지요. 역시 삶의 질 저하 등 스트레스 요인이 되므로 치료가 요구됩니다.
진단은 소변검사, 엑스레이, 요역동학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지며, 치료는 비수술적/수술적 방법으로 나뉩니다. 충분히 고칠 수 있지만 병원을 찾는 이들이 적다며, 적극적 치료 의지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합니다.
◇ 신경인성 방광(남녀) = 방광은 ①소변 저장과 ②요의가 있을 때 배출하는 두 가지 기능을 하는데요. 신경계 이상이나 조절 기능의 부조화로 이 기능들 자체에 이상이 생긴 걸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부릅니다.
신경인성 방광은 주로 신경질환, 척추손상, 당뇨병·고혈압 같은 성인병에 따른 이차적 신경계 손상이 원인. 전문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지요.
이상 배뇨장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말하기 부끄럽다고 방치하지 말고, 최소한 의사한테는 털어놔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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